"지금 우리는 어펜져스(펜싱+어벤져스)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1일 오전(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페메르'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대한민국이 헝가리를 45-41로 물리친 직후 도경동(24·국군체육부대)이 "우리는 지금 '오상욱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농을 건네자, 오상욱(27·대전광역시청)이 "그런 건 잘 모르겠다"면서도 "'어펜져스 시대'에 살고 있는 건 맞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어펜져스'는 '펜싱'과 '어벤져스'를 합성한 말로, 2020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한국 대표팀(김정환·구본길·김준호·오상욱)이 우승하자 이들의 '외모'와 '실력'을 칭송하면서 생겨난 신조어다.
당시에도 뛰어난 기량으로 한국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던 오상욱은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도 세계 최정상급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우리나라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하는 데 일조했다.
이에 팬들은 이들 4인방(오상욱·구본길·도경동·박상원)을 '뉴어펜져스'로 부르며 각종 댓글과 게시물로 각양각색의 찬사를 보내는 모습이다.
특이한 것은 엑스(X)와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에 해외 네티즌들이 '뉴어펜져스'를 원하는 댓글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중 상당수는 '에이스' 오상욱을 응원하는 글들이다.
이들은 "우리나라 선수 대신 오상욱을 응원하겠다" "올림픽을 보다가 반했다" "'K드라마'가 아니라 'K올림픽'으로 바꿔야…" 등의 글을 남기며 오상욱을 향해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퍼붓고 있다.
한 브라질 여성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오상욱의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전 영상은 조회수가 300만을 돌파할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
이번 대회에서 오상욱이 개인전을 포함해 '2관왕'을 달성하자 오상욱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도 늘어나 벌써 23만 명이 됐다.
세계선수권대회·아시아선수권대회·아시안게임·올림픽까지 모든 메이저 대회 개인전 우승을 기록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이번 파리올림픽을 통해 한국의 '올림픽 단체전 3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린 오상욱은 "다가오는 '2028 LA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따고 싶다"며 여전히 배가 고프다는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8/01/202408010028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