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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다르다" … 이틀 연속 '집중호우'도 무사히 비켜갔다

뉴데일리

2022년 8월 갑작스러운 폭우로 서울 강남 한복판이 물바다가 됐다. 평소 수많은 자동차들이 쉴 새 없이 오가던 강남역 사거리 도로는 물속에 잠겼고 자동차 몇 대만이 지붕만 내민 채 물속에 갇혔다.

침수뿐 아니라 뚜껑이 열린 멘홀에 빠져 두 명이 숨지고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에 거주하는 세 모녀가 목숨을 잃는 등 그 여름 서울에선 집중호우로 8명이 사망했다.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로 인해 연일 예상치 못한 집중호우가 발생하고 있다. 서울 도심지역에도 방재성능 목표를 초과하는 시간당 100㎜ 이상의 강우는 이제 일상화됐다. 초유의 '물난리'를 겪은 지 2년이 지난 지금, 서울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봤다.

지난 18일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내 29개 하천 출입이 통제됐다. 동부간선도로 양방향 전 구간, 내부순환도로 성수방향 일부 구간 등도 통제됐다. 서울 시내 둔치주차장 4곳도 진입이 통제됐다.

이틀간의 집중호우로 노원구(197㎜)에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전날 성북구에서는 1시간 최대 84㎜의 집중적인 비가 내렸다.

하지만 올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집중호우때마다 일어나던 그 흔한 침수차량 피해도 거의 없었다.

서울시는 전날 밤 11시부터 강우 상황과 관련해 '주의' 단계인 1단계를 발령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시 공무원 382명과 25개 자치구 3094명이 폭우에 대비한 상황근무를 했다고 알려졌다.

이들은 전날 밤 11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지하차도 9곳에 대해 배수로를 청소했고 빗물받이 시설을 점검했다. 산사태·도로 사면·포트홀·대형 공사장·공원·문화재 등을 수시로 점검했다.

빗물펌프장 18개소도 가동했다. 청계저수지와 서울숲 등 호수 5곳에서는 가용부지에 일시적으로 빗물을 저장하는 '10cm 빗물 담기' 활동을 통해 2만톤을 저류해 이번 피해를 막았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김병민 서울시정무부시장은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작년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또 기억하시는 시민분들도 많으실 텐데 서울시의 침수 우려가 되는 여러 지하차도 등에 침수 감지 장치를 설치하고 또 진입 하단 설비를 설치하는 등 사실 이러한 집중호우에 대비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들은 단기적으로도 중장기적으로도 꾸준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대심도 터널공사도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 15일 장마전선 북상에 대비해 중랑천변 도봉지하차도를 찾아 지하차도 관리현황과 풍수해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오 시장은 특히 지하차도 진입차단설비 작동 상태와 중랑천변에 위치한 동부간선도로 통제 대책 등을 면밀히 살폈다.

현장 방문 전 오 시장은 도봉지하차도 관리사무소에서 김성보 시 재난안전실장으로부터 시 전체 지하차도 165곳의 풍수해 대책을 보고받고 관리·통제 등 안전대책을 확인했다.

시는 지난달까지 지하차도 165곳 중 침수 우려가 있는 98곳에 침수감지장치를 비롯해 진입 차단설비 또는 진입금지 전광표지판 설치를 끝냈다. 비상사다리(79개소)와 비상탈출구(11개소) 등 비상 대피시설도 갖췄다.

또 지하차도별로 4명씩 총 660명의 관리 담당자를 지정하는 등 밀착 대응 체계도 구축했다. 이들은 시설관리기관, 자율방재단, 경찰로 구성되며 현장 모니터링과 차량 통제, 현장 복구 등의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시는 한발 앞서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선제적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번 집중호우에도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이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해 경험에 비춰 볼 때 반지하, 지하차도 등 지하공간이 제일 중요하면서도 취약하다"며 "장마에 혹시라도 있을 침수 사고에 대비해 최대한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7/29/202407290007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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