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트랙 '해야' (타이틀 1번) : 재료들이 조화가 이뤄지지 않아 결과물이 이상해졌다.
스타십 선배님 우주소녀가 연상되는 몽환한 분위기 노래인데 후렴구는 걸크러시에 중간중간 몽환적인 분위기에 어울리지도 않은 교과서 읽기 빙의 딱딱한 랩을 무지성으로 투하해놨다.
한 곡에 몽환 + 걸크러시 + 랩을 섞어놨는데 다 조화가 안 되고 따로 놀아 곡 흐름이 뚝뚝 끊기고 통일성 없 이 곡이 산만하게 들리는 게 문제
욕심부려서 한 곡에 여러가지 시도를 해봤는데 결과물은 아쉽다.
2번 트랙 아센디오 (타이틀2)
: 랩 활용은 good 사람을 홀리는 후렴구 Goat
마라맛 불닭볶음면 같은 자극적인 노래 신나고 좋아
아직 뮤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해야와 같이 타이틀로 나옴
이 노래는 해야처럼 랩 비중 높고 시작부터 랩을 함
그래도 아센디오에서 나온 랩파트는 템포 빠르고 긴박한 비트에 양념역할을 잘해줘서 좋게 들었음
또 이렇게 템포 빠르고 정신 없어보이는 노래는
빌드업 잘해서 후렴구에 임팩트 씨게 각인시키지 못하면 호평을 받기가 어려운데 후렴구 임팩트가 완벽함
어제 딱 한번 듣자마자 바로 후렴구 효과음 빠빠빠빠빠~ 주문걸어 아센디오 손끝으로 아센디오가 머릿 속에서 자동재생됨
아센디오가 해리포터에서 나오는 마법외치는 주문 답게 후렴구에 주문에 빠진 거 마냥 홀리는듯함
물론 요즘 이즈리스닝 대세인 K팝에 아센디오와 같이 화려하고 정신못차릴듯이 신나는 노래가 잘 먹히질지는 몰라
근데 나는 심심한 평양냉면보다 아센디오처럼 확실하게 임팩트 주는 자극적인 맛이 좋더라
그리고 아이브가 이 앨범 내고 르세라핌처럼 해외에서 공연한다는데 신나는 아센디오 무대 보여주면 해외 반응 꽤 좋을 거 같다.
(물론 라이브 대참사 안나는 전제하에)
3번 트랙 블루 하트 : 부드러운 노래 속에 독기를 품고 칼을 가는 장원영의 메시지는 리얼 힙합이다.
장원영이 단독작사 했다는 노래
주제가 남에 의해서 쉽게 상처받지 않도록 단단하고 차디찬 마음 (블루 하트), 강철멘탈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
장원영은 데뷔하는 16살 때부터 지금까지도 딸기를 두 손으로 받쳐서 귀여운척 한다니 등 수 많은 음해동작을 받은 아이돌이라 들으면서 공감이 많이 됨
그리고 장원영이 강철멘탈을 넘어 다이아몬트 멘탈인
게 끝 부분에 '들통날 걸 red line, 못 피할걸 red line' 이라는 가사로 자기 억까로 괴롭힌 악질들한테
빨간 줄 (전과) 그어버린다는 독기가 매섭다.
특히 탈덕수용소는 빨간 줄 못 피하고 정의구현 END
매서운 메시지에 비해 노래 자체는 요즘 트렌드인 이즈리스닝으로 가서 듣기에 편함
기계음 섞어놔서 자극적인 맛 더해 지루할 수 있는 곡에 변주 주는 것도 자연스럽고 전체적으로 매끄럽게 잘 만들었음
임팩트가 좀 있었으면 타이틀감으로도 나쁘지 않을
퀄리티다.
4번 트랙 ICE Queen : 오로지 랩하라고 깔아준 노래인데 멤버들 랩실력이 떨어져 곡의 매력이 안드러남
<해야> <아센디오>와 똑같이 랩 비중이 높은 곡
<해야>는 랩실력과 별개로 동양풍 노래 자체에 교과서 랩이 아예 안 어울리는 케이스
<아센디오>는 랩의 용도가 단순히 후렴구 한 방 터트리는 양념으로 잘 쓰임
<아이스퀸>은 후렴구에 랩으로 찢으라고 웅장하게
비트 쪄줬는데 랩을 잘하지 못하니 후렴구에서 못터짐
랩실력이 교과서 읽는 수준을 넘어 잘했으면 듣기
꽤 좋은 수록곡으로 남았을 거 같다.
5번 트랙 WOW : 비트가 아니라 멤버들의 목소리가
주가 되는 수록곡 (이전 케이팝 노래 느낌남, 이번 앨범 최애곡)
아이브가 이전에 냈던 수록곡 중에 im not your girl, Lips, mine 이라는 노래를 좋아하는 편임
그 노래 공통점들이 비트는 꽤 단순한데 그 단순한 멜로디에 아이브 목소리가 주가 되어 노래를 완성시켜주는 느낌이 나서 그럼
요즘 아이돌 음악은 기술이 워낙 발전해서 화려하고 웅장한 비트로 승부보고 비트가 돋보일 수 있게 아이돌의 목소리가 보조적인 악기 중 하나로 쓰임
근데 이전에는 비트를 지금처럼 화려하게 찍지 못했으니 2.5세대까지만 해도 비트가 단순한 편이었고 아이돌 목소리가 주가 되어서 노래를 완성시키는 느낌이었음
이번 수록곡인 wow도 단순한 멜로디에 아이브 멤버들의 목소리가 주가 되어서 노래 퀄리티를 높였고
모든 파트가 아이브 멤버들한테 최적화 되어있음
덕분에 듣기에 불편한 부분이 전혀 없고
기계가 아닌 목소리로 승부를 하니까 설레고 통통 튀는 곡 분위기가 더 와닿음
(심지어 발음이 허술한 일본인 레이의 랩도 찰떡)
그런 이유로 타이틀곡 다 포함해서 이번 앨범 최애곡이 이 노래고
아이브가 트렌드에 편승하지 않고 이런 노래를 꾸준히내줘서 고마움
6번 트랙 Reset : 앨범 마무리로는 최적인 수록곡
효과음 사용과 랩으로 튀는 부분을 만들었는데 전체적으로 자러갈거라는 가사 마냥 잔잔하고 평온함
가요보다는 자기 전 ASMR를 듣는 느낌이다.
그래서 노래 자체는 끼워넣는 평범한 수록곡1 인데
앨범 마지막곡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면 여운도 남고
괜찮은 곡이다.
전체 평 : 이미 좋은 앨범인데 분위기 맞게 무지성 랩투하 안 하고 적재적소에 랩파트를 넣었으면 훌륭한 앨범이었다.
해야가 좀 아쉬워서 그렇지 전반적으로 수록곡 퀄리티가 좋다.
그리고 잘나간다고 카피하거나 무작정 트렌드에 편승하려고 하지 않고 과감한 시도하는 거 높게 평가함
다만 앞으로 노래에 랩 넣으려면 어떻게 집어넣을지 고민을 했으면 한다.
아센디오와 wow에서 나오는 랩은 듣기 괜찮았지만
해야와 아이스퀸에서 나온 랩은 곡 분위기에 랩 자체가 안 어울려서 흐름을 끊어먹거나 곡의 매력 자체를 반감시컸음
그리고 아이브는 레이가 래퍼긴 한데 일본인이라 발음에서 한계가 있고, 가을은 노래를 못 불러서 래퍼가 아닌데 랩을 하는 케이스라 교과서를 읽는 랩을 하니 아이브는 랩실력 떨어지는 편이지
그래서 앞으로 곡퀄리티 높이기 위해서는 랩을 넣더라고 랩을 무작정 박는 게 아니라 생각하고 곡 분위기에
맞게 치고 빠지게 넣었으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