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경남 통영 해상에서 전복된 선박에서 구조된 승선원 3명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사고지점에서 모두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통영해양경찰서의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욕지도까지 이송됐으며 현장에서 공중보건의의 사망진단을 받은 뒤 도남항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해경은 실종 상태인 나머지 6명에 대한 구조 작업을 마치는 대로 본격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암초나 다른 선박 등과 충격한 외부 충돌 정황이나 흔적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해경은 "사고 당시 바다 상황은 파고 1m∼1.5m로 높지 않았고, 전날(8일) 오후 발효됐던 풍랑주의보도 해제돼 조업이 가능했다"며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 10t 미만 어선은 통제되는데, 사고 선박은 20t이라 조업에 문제없는 기상이었다"고 말했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지점 수심이 97m 정도 된다"며 "현재까지 암초나 다른 선박 등과 충격한 외부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근해연승어선 A호는 옥돔 조업차 지난 7일 오전 10시 36분 제주 한림항을 출항해 욕지도 남쪽 37해리(약 68㎞)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9일 오전 6시 29분께 전복됐다.
당초 29t으로 알려졌으나 20t인 것으로 최종 확인된 이 선박에는 한국 국적 선원 2명,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7명 등 9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선박과 선단을 이룬 다른 선박 1척은 오전 6시 2분께 사고 선박과 연락이 두절됐다고 제주어선안전조업국에 알린 뒤 오전 6시 43분께 사고 선박이 뒤집힌 채 떠 있는 것을 확인하고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헬기 등을 사고현장에 급파해 이날 오전 6시 43분께 실종자 수색에 돌입했다. 8시 40분께 선원실 입구 쪽에서 1명, 오전 9시 27분과 9시 52분께 선원실 입구 쪽과 조타실 쪽에서 2명 등 외국인 2명, 내국인 1명으로 추정되는 승선원 3명을 구조했으나 모두 의식 불명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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