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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노린 보이스피싱 기승…경찰, “문자 URL 클릭하지 마세요”

뉴데일리

설 명절을 앞두고 이벤트와 택배 배송 등을 가장한 사기 전화와 문자들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돼 경찰당국이 스미싱 범죄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8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최근 명절 안부 인사, 택배 수령, 가족 또는 지인의 부고, 건강보험공단 사칭 등의 스미싱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

현재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은 ▲택배 ▲부고장 ▲건강보험공단 등 미끼문자를 대량으로 보내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게 하는 수법(스미싱)을 주로 사용한다.

우선 경찰청 블로그에 소개된 '설 명절 주의해야 할 피싱범죄 유형'에 따르면 명절을 앞두고 설 선물이 집으로 배송되는 상황을 악용한 '택배배송 안내문자' 피싱 사례가 많다. 피싱 조직은 '주소가 잘못돼 택배가 반송됐다', '명절 물량 증가로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 등의 택배배송을 가장해 URL 링크 주소 클릭을 유도한다.

또 지인을 사칭한 '명절 선물 문자' 유형도 주의해야 한다. '00님이 보낸 기프트콘이 도착했습니다', '명절 선물로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등의 문자를 보내 URL 링크 주소를 누르도록 한다.

아울러 '이벤트 쿠폰 당첨 문자' 유형도 있다. '00아메리카노 쿠폰 당첨을 확인해 보세요', '응모하신 이벤트에 당첨됐습니다. 쿠폰 받기' 등의 문자로 이벤트 당첨을 가장해 URL 링크 주소 클릭을 유도하기도 한다.

만약 실수로 URL을 클릭해 악성 앱이 설치되면 문자·연락처·사진 등 파일이 모두 빠져나가 개인정보가 노출된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이렇게 확보한 정보로 경찰·검찰·금융감독원 직원 등을 사칭해 피해자에게 장기간에 걸쳐 고액을 편취한다.

또 범인들은 악성 앱이 설치된 휴대전화를 활용해 지인 등에게 다른 미끼문자를 발송하는데, 지인들이 의심 없이 문자를 확인하기 때문에 바이러스처럼 악성 앱이 퍼지게 된다.

이에 수사당국은 설명절을 전후해 보이스피싱 미끼문자 및 범행수법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면서 112상황실, 은행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민관합동 24시간 대응태세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은행권에선 피해 의심거래를 탐지하는 즉시 지급정지 후 확인·해제를 시행하는 24시간 대응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이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ISA도 설 연휴기간 문자사기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24시간 탐지체계를 시행한다.

특히 경찰청과 관세청 등 282개 공공·금융기관은 문자 발송 시 안심마크 서비스를 표기한다. 안심마크는 금융·공공기관 등이 발송한 문자가 정상적인 문자임을 확인해 주는 서비스다.

또 지인을 사칭한 사기 문자를 구분할 수 있도록 해외 로밍으로 발송된 문자는 이동통신사가 ‘[로밍발신]’ 이라는 안내 문구를 문자에 표기해서 발송하도록 할 예정이다.

국수본 관계자는 "악성 앱은 활용 방법이 무궁무진하므로 누가 보낸 문자이든 절대로 문자 내에 있는 인터넷 주소(URL)를 절대 누르지 말라"며 "설 명절 연휴 가족들과 함께 금융사기 예방법을 공유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청 금융범죄수사과 관계자는 "앱 다운로드는 꼭 공인된 오픈마켓을 통해서만 설치해야 된다"며 "스마트폰의 결제금액을 소액으로 제한해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 및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절대 입력을 금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안설정 및 업데이트와 관련해 "범죄조직의 경우 APK파일 설치를 유도해 스마트폰 내의 정보를 뺏어 간다"며 "미리 폰 업데이트를 해두면 이들이 보안설정을 못 뚫어 피싱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안드로이드 폰 기준으로 6.0 운영체계 버젼만 유지해도 충분히 범죄에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끝으로 그는 "범죄조직은 악성 앱 설치 이후 주소록을 포함해 중요한 사진파일을 싹 다 긁어간다"며 "스마트폰 사진목록에 저장해 둔 ▲신분증 앞뒤 사진 ▲신용카드 사진 ▲공인인증서 촬영본 ▲여권 사진 등의 개인정보가 담긴 사진들을 모두 지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2/08/202402080028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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