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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컴퓨터도 틀렸다… 한국, 'FIFA 랭킹 87위' 요르단에 0-2 참패

뉴데일리

아시안컵 준결승전이 열리기 전,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축구 통계 전문매체 '옵타(Opta)'는 대한민국이 요르단을 이길 확률이 69.6%라고 전망했다.

요르단을 꺾는 걸 넘어서 옵타가 예측한 한국이 우승할 확률은 33.6%로 4강에 진출한 국가 중 가장 높았다.

각종 스포츠베팅 업체와 해외 축구 빅데이터 업체도 한국의 승리를 점쳤다. '베팅365' 등은 한국의 승리에 약 1.51배를 배당했고, 요르단의 승리엔 약 6.6배를 배당했다. 배당이 낮을수록 이길 확률이 높다.

한국은 아시안컵을 2회 우승한 경험이 있고 요르단은 우승은 적이 없다는 '경험치'도 이 같은 예측에 반영됐다.

그만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한국이 87위인 요르단에 질 확률은 낮았다.

그런데 '축구공은 둥글다'고 했던가. 7일 오전 0시 '기적'과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모두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요르단이 한국을 전후반 내내 농락하며 2-0 승리를 거둔 것.

수비의 핵심 김민재 없이 경기에 나선 한국은 수비수 박용우의 패스 미스로 후반 8분, 요르단에게 첫 골을 헌납했다.

박용우뿐만 아니라 수비 진영 전체가 흔들린 경기였다. '빌드업'은커녕 잦은 패스 미스를 범한 수비수와 미드필더 덕분에 우리 진영에서 계속 골을 낚아챈 요르단은 마치 '브라질'처럼 한국을 압박했다.

조현우가 정신 없이 요르단의 슈팅을 걷어 내는 동안 이날 한국이 기록한 유효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결국 이번 경기에서 '메시'처럼 활약한 요르단의 '알 타마리'가 후반 21분 쐐기골을 작렬하며 두 점 차 승리를 견인했다.

조별리그에서도 요르단과 무승부를 기록했던 한국은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완전히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체력과 팀전술은 물론 개인전술까지 요르단에게 밀린 완벽한 패배였다.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은 "늦은 시간까지 말도 안 되는 성원을 보내주셨는데, 저희가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려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죄송하다는 말만 5번 했다.

그러나 어이 없는 경기 운용으로 한국에 참패를 안긴 클린스만 감독은 곳곳이 고개를 세웠다.

그는 '해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텐데 계속 감독직을 수행할 것이냐'는 기자들이 질문에 "난 어떤 조치도 생각하고 있는 게 없다"고 답했다.

그는 "감독으로서 이렇게 원했던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한국으로 돌아가 이번 대회를 분석하고, 대한축구협회와 어떤 게 좋았고, 좋지 않았는지를 논의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년 반 동안 북중미 월드컵을 목표로 팀이 더 발전해야 한다"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 대한 포부를 밝히기까지 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2/07/202402070002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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