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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와의 전쟁' 선포한 서울시, 3중 방역망 가동… 5억 투입해 고시원 관리

뉴데일리

최근 서울 곳곳에서 빈대 출현이 잇따르자 서울시가 발생 신고부터 방제까지 지원하는 '빈대 제로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지는 않지만, 흡혈로 인한 불편과 알레르기 등을 유발하는 악명 높은 해충이다. 주로 침대나 침구류, 가구나 벽의 틈새 등에서 보여 영어로 '베드버그'(bedbug, 침대 벌레)로 불린다.

시는 지난달 31일 숙박·목욕시설 등 소독 의무시설을 관리하는 부서 합동으로 빈대 방제 방안을 수립, 특별 점검 등 대응방안을 마련해 즉각 추진 중이다.

우선 시는 빈대 발견 시 120다산콜센터와 서울시 누리집 배너를 통해 신고 가능한 '빈대발생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신고가 접수되면 자치구에서 신속히 현장 출동해 빈대 출현 여부를 확인하고, 위반사항이 발견되면 관계 법령에 따라 행정처분하고 방제하도록 조치한다.

또한 빈대 발생 가능성이 높은 △호텔 △숙박시설 △목욕탕 △찜질방 등을 선제적으로 집중 점검 한다. 이러한 공공시설 총 3175곳을 대상으로 침구 세탁, 소독 여부 등 위생관리 실태를 자치구와 특별점검하고, 연말연시까지 점검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호텔업(관광호텔·가족호텔·호스텔·소형호텔 등)을 대상으로 오는 14일까지 소독 의무 등 위생 관리 기준 준수 여부도 점검한다. 시는 이달 중 숙박 업소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 '온다'와 협력해 숙박 예약 플랫폼에 '소비자 안심 마크'를 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중위생관리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및 한옥체험업에 대해서도 이달 안으로 자체 소독을 권고했다. 이와 함께 쪽방촌이나 고시원 등 위생취약 시설의 빈대 예방과 방제를 강화하기 위해 예산 5억원을 긴급 교부해 집중 관리한다.

이 외에도 시는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영화관, 지하철 등의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제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지하철의 경우, 직물 소재 의자를 주기적으로 고온 스팀해 빈대의 서식을 차단하고, 지하철 1~8호선 내 직물 의자를 단계적으로 변경해 나갈 예정이다. 외국인 비중이 높은 공항과 시티투어버스 차량 내부 방역도 이뤄진다.

끝으로 방역소독업체의 빈대방제 역량도 강화해 나간다. 시는 한국방역협회를 통해 빈대 방제기술 특별교육을 실시하고, 교육받은 방역업체 명단을 공개해 시민들이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는 자치구와 함께 빈대 확산 방지를 위해 즉시 대응하고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조만간 방역업체와 접선… "빈대 확산 현황 파악이 목적"

현재 질병관리청은 "빈대는 질병을 전파하는 매개체가 아니라서 역학조사를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국민 불안감이 커지자 지난 1일부터 공항 출국장, 해외감염병 신고센터에서 프랑스·영국 등 빈대 발생 국가 출입국자와 화물 수입 기업을 대상으로 해충 예방수칙을 안내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조만간 방역업체와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며 "회의는 '빈대 발생현황 파악 및 분석을 위한 검체 확보 관련'을 주제로 열린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 관계자는 "질병청에선 업체들이 방역 과정에서 채집한 빈대 샘플을 받고자 협조를 구할 계획"이라며 "현재 국내에 주로 퍼지고 있는 빈대는 '반날개빈대'로 불리는 종류"라고 말했다.

간담회에선 구체적인 빈대 퇴치 방법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다만 이 부분은 방역업체의 노하우에 해당하는 만큼 질병청 관계자들은 간담회 이후 업체들과 개별적으로 접촉할 것으로 보인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11/03/202311030024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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