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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가면 키 큰다" 진짜였다… 병무청·국군간호사관학교, 국내 최초 입증

뉴데일리

'군대 가면 키가 크고 건강해진다'는 속설이 실제 지표로 입증됐다. 국내 최초 연구 사례다.

병무청과 국군의무사령부는 입영 전·후 병역의무자들을 대상으로 한 공동연구를 통해 입영 이후 병역의무자의 건강지표가 유의미한 개선을 보인다는 사실을 통계적으로 입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 연구팀은 2018~2022년 병역의무자 약 61만명의 데이터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과 협업해 분석했다. 병역의무자들의 입영 전·후 건강 변화와 관련해 대규모 분석을 실시한 연구는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분석 결과에서 병역의무자의 평균 신장은 입영 전 173.9㎝(±5.6)에서 입영 후 174.5㎝(±5.6)로, 평균 0.6㎝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은 입영 전 70.7㎏(±12.6)에서 입영 후 73.1㎏(±10.9)으로, 2.4㎏ 늘었다. 신장과 체중에 따른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23.3㎏/㎡(±3.8)에서 24.0㎏/㎡(±3.4)로 0.7㎏/㎡ 증가했다.

특히 BMI 기준 저체중으로 분류된 인원들의 건강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BMI는 18.5 미만을 저체중, 23 이상 25 미만을 과체중, 25 이상을 비만으로 구분한다. 입영 전 저체중 인원은 3만9568명이었으나, 입영 후 조사에선 6657명까지 감소했다.

이는 규칙적인 식사와 체력단련을 실시하는 군 조직의 특수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병무청 김국진 데이터관리과장은 "입영 이후 저체중과 비만이 줄어든 지표"라며 "전체적으로 병역의무자들이 좀 더 건강해지고, 근육량이나 체중이 조금 늘어났다"고 말했다.

혈압(수축기) 측정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됐다. 입영 전 경계·질환의심으로 분류됐던 21만6513명 중에서 절반 가량인 11만3251명이 입영 후 호전된 것으로 집계됐다. 중성지방(TG) 검사에서도 입영 전 9만6253명이었던 경계‧질환의심자가 입영 후 4만407명으로 줄었으며, 질환의심자 수도 4만8881명에서 1만5227명까지 낮아졌다.

병무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향후 입영 전 병역의무자들을 대상으로 한 병역판정검사 정책수립 및 입영 후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예방의료정책 수립 등에 활용할 계획이며, 자료를 개방해 추가적인 연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데이터 기반의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병무청 관계자는 "양 기관의 데이터를 활용해 입영 이후 장병 건강이 향상된다는 것을 통계적으로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장병들의 건강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한편, 양 기관에서 병역의무자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11/01/20231101001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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