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48)으로 촉발된 마약 투약 사건이 연예계 전반으로 번질 조짐이다.
25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두 명의 연예인을 추가 입건하거나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수사망에 오른 연예인들은 여성 가수 A씨와 아이돌 출신 여성 가수 B씨로 전해졌다. 두 사람 모두 '유명 인사'를 남편으로 둔 기혼 여성이다.
경찰이 유흥업소 여직원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혐의점이 드러난 두 사람은 이선균의 마약 투약 사건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마약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돼 내사를 받거나 피의자로 전환된 인물은 총 10명으로 늘어났다.
일단 이선균을 공갈협박해 수억원을 뜯어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G업소' 전 실장 A(29·여·구속) 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된 상태. 올 초부터 A씨의 강남 자택에서 대마 등 마약류를 수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선균은 피의자로 전환돼 경찰 출석을 앞두고 있다. G업소의 20대 여종업원 B씨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재벌 3세'로 잘 알려진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5)와, YG엔터테인먼트 수장 양현석과 법정공방을 벌였던 가수 지망생 한서희(28), 한서희와 연인 관계였던 작곡가 정다은(31, 개명 후 이태균)은 아직 내사(입건 전 조사) 단계에 머물러 있다. 나머지 2명의 내사자 신원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 소식통은 "구속된 전직 유흥업소 종사자 A씨가 플리바게닝 차원에서 알고 있는 마약 연루자들을 불고 있는 것 같다"며 "A씨가 관리하던 VIP급 고객들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또 다른 유명 인사의 투약 정황이 들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추정했다.
경찰은 이번 주 안으로 이선균에 대한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 모발 및 소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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