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가 지난 1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오는 21일까지 8회 공연을 펼친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세종문화회관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는 우리 전통음악을 동시대 예술로 새롭게 인식하고 대중이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공연 장소도 1965년 최초로 창단한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을 보유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려 그 의미를 더한다.
축제는 국내 대표 8개 국악관현악단과 함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KBS국악관현악단(11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12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14일) △대전시립연정국악단(17일) △전주시립국악단(18일) △대구시립국악단(19일) △강원특별자치도립국악관현악단(20일) △서울시국악관현악단(21일)이 참여한다.
양악과 국악 경계를 넘어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협연자들이 무대에 오른다. 박다울(거문고), 이아람(대금), 민은경(판소리), 장명서(정가), 김일구(아쟁), 김준수(판소리), 대니구(바이올린), 김성현(일렉트릭 기타) 등이 출연한다.
전야제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 시장은 "이런 뜻깊은 행사를 개최할 수 있어 정말 자랑스럽고 자부심이 느껴진다. 우리의 전통 문화가 가지는 독특함과 개성이 세계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국민들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국악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대중에게 국악관현악을 더 가깝게 소개하기 위해 이번 축제에는 대중적인 인지도와 실력을 모두 갖춘 젊은 국악인들의 무대를 많이 구성했다. 세계 무대는 이미 우리 음악에 주목하고 있다. K-Cultre(케이-컬처)의 다음 주자는 국악관현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야제에는 박범훈 동국대학교 한국음악과 석좌교수와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창단 단원이었던 김영재 명인(국가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산조 예능보유자), 최경만 명인(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4호 삼현육각 보유자)이 함께 국악관현악의 생생한 탄생 이야기를 전했다.
김희선 국민대학교 교수, 김성국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박상후 KBS 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송현민 음악평론가, 이아람 대금연주자가 토론에 참여해 동시대 예술로써 대중과 함께 미래를 위해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의견을 나눴다.
전야제는 토론 후 축하공연으로 마무리됐다. 김성국 단장이 지휘하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1962년 지영희가 작곡하고 1968년 초연된 '만춘곡' 복원 연주, 사물놀이 협주곡 '신모듬'을 들려줬다.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는 전석 무료다. 티켓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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