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공영방송 50주년을 기념해 오는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세계 주요 방송사 전문가와 유수의 국제미디어기구 대표들을 초청해 '2023 ABU서울총회(ABU 2023 Seoul)'를 개최한다.
ABU(아태방송연맹 Asia-Pacific Broadcasting Union, ABU)는 KBS와 MBC, SBS, EBS 등 국내 지상파 방송사를 포함해, 일본 NHK, 중국 CMG, 인도 등 65개국 250여 회원사가 참여하는 미디어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기구로, 매년 총회를 열어 미디어 산업 전반의 현안을 논의한다. 올해로 60회를 맞은 ABU서울총회는 한국에서 열리는 네 번째 총회로 2012년 서울총회 이후 11년 만이다.
5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는 올해 총회의 주제는 '다음이 온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근본적인 질문(What Comes Next? Original Question for Sustainability)'이다.
KBS 특집 프로그램, '다음이 온다'와 '최초의 질문'의 아이디어를 확장한 개념으로, 다가올 미래의 핵심 변화를 전망해, 전 세계적으로 위기에 직면한 미디어 산업계가 미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지혜를 마련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내달 1일 ABU총회 마지막 날 진행될 '슈퍼패널세션(Super Panel Session)'은 어느 해보다 뜨거운 논의의 장이 될 전망이다.
SK텔레콤과 현대차, LG가 참여해 ChatGPT 등 생성형 AI와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인간의 능력을 더욱 확장시켜줄 로보틱스의 미래를 그려주고, 참가자들은 재난방송을 포함해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더욱 위험해진 취재 제작 현장과의 접점을 찾을 가능성을 탐색한다.
두 번째 슈퍼패널세션(Super Panel Session2)에는 국제미디어기구 리더들이 참여해 ABU회원사들과 '한국의 수신료 분리징수' 등 세계 미디어 시장이 직면한 거센 도전과 미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진지한 토론을 이끌 예정이다.
△세계공영방송총회(Public Broadcasters International, PBI) 사무총장이자 영국 BBC 전략본부장인 데이비드 조던(David Jordan) △공공미디어연합(Public Media Alliance, PMA) CEO 크리스티안 포터(Kristian Porter) △아프리카방송연맹(African Union of Broadcasting, AUB) 회장 그레고리 은자카(Gregoire Ndjaka) △아태방송연맹(Asia Pacific Broadcasting Union, ABU) 사무총장 아흐메디 나딤(Ahmed Nadeem) 등 국제기구 수장들이 발표자로 나서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면서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통찰력을 공유할 계획이다.
참석자들은 이에 앞서 오는 30일 문화시찰의 일환으로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을 찾아 한국의 IT, 디지털, AI 기술이 바꾸어 갈 우리의 미래 일상을 미리 엿보는 시간도 갖는다.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는 서울 여의도 KBS 본사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된다. 우선, 전 세계 방송사들의 케이팝(K-Pop)에 대한 높은 관심과 계속되는 문의를 수용해, 회원사 방송제작자와 국제기구 참석자 일부에게 뮤직뱅크(Music Bank, KBS 2TV) 제작 과정을 공개한다. 오는 28일과 29일 이틀간, KBS 재난미디어센터, XR 제작 시설, UHD ATSC 3.0, AI를 활용한 버티고(Vertigo), 시청자들과 함께하는 라디오 시설 등 KBS의 실제 제작 기술과 노하우를 회원사들과 공유하는 'Inside KBS 투어'도 마련돼 있다.
오는 29일에는 ABU 여성포럼(Women With the Wave Forum, WWW)을 통해, KBS가 ABU회원사 가운데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는 'KBS 성평등센터'의 성과를 공유한다.
KBS 내 성평등 실태 조사 등으로 조직 문화를 개선하고, '방송 출연 아동/청소년 권익보호를 위한 표준 제작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등 직원은 물론 출연자까지 영역을 확장해가는 과정의 어려움과 시행착오 등을 회원사들과 여과 없이 논의하고, 논의의 결과를 '서울 선언'에 담아 실천의지를 다질 계획이다.
29일 오후 7시 30분부터는 아시아 대중문화의 다양성을 체험할 수 있는 ABU TV 송 페스티벌이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된다.
우리나라 대표로는 마마무 멤버 솔라, 문별로 구성된 유닛 마마무+(MAMAMOO+)가 무대에 오르고, 일본, 중국, 튀르키예, 말레이시아 등 각국을 대표하는 가수 11개 팀이 참여해 자리를 빛낸다. ABU TV 송 페스티벌은 KBS가 2012년 서울총회에서 케이팝의 국제적 저변 확대와 아시아 문화 교류를 위해 기획한 갈라쇼다.
KBS는 1985년 제22회 ABU총회를 시작으로 1997년과 2012년에 이어 올해 4번째 ABU총회를 개최하면서 2023 ABU서울총회를 역대 가장 컴팩트하고 ESG 친화적인 행사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사전 화상회의를 통해 일정을 줄여 회원사들의 부담을 줄였고, Inside KBS 투어를 통해 회원사들의 관심사를 최대한 반영했으며, 이산화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참석자들에게 친환경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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