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히어라가 학창 시절 일진이었다는 의혹과 학폭(학교폭력) 이슈를 직접 부인한 가운데 향후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6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김히어라가 강원도 원주 상지여고 재학 시절 갈취·폭행·폭언 등으로 악명 높은 일진 모임인 '빅상지'의 멤버였다고 보도했다. 담배 심부름을 시키고 돈을 빼앗았다는 복수의 피해자 증언을 폭로했으며, 2004년 교내 절도 사건에 연루돼 사회봉사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히어라의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김히어라가 상지여중 재학 시절 친구들끼리 만든 '빅상지'라는 카페에 가입해 그 일원들과 어울렸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외에 제기된 의혹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단독으로 보도된 해당 기사의 선동적인 제목과 달리 김히어라는 일진 활동을 한 일이 없고 일진으로 활동했다고 인정한 일도 학교폭력에 가담한 일도 없다"며 "유감스럽게도 해당 언론사는 다수의 제보를 바탕으로 했다는 억측성 기사를 게재했다"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사실이 아닌 의혹들에 대해 상세히 자료를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해명해 나가겠다. 무분별한 추측과 허위사실을 유포, 재생산하는 행위는 멈춰줄 것"을 당부하면서 "배우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의적 행위에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히어라는 이날 SNS를 통해 "오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진심 어린 마음으로 호소를 했던 것과 같이 모든 일에 솔직하고 덤덤하게 임하려 한다.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많은 분께서 믿어주시는 것을 알기에 거짓 없이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김히어라의 일진·학폭 논란으로 출연 예정이었던 쿠팡플레이 코미디쇼 'SNL코리아 시즌4' 방송이 무산됐다. 현재 뮤지컬 '프리다'에서 타이틀 롤을 맡아 열연 중인 김히어라는 오는 18일 예정된 라운드 인터뷰를 취소했다.
'프리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이며, 인터파크 등 예매처에서는 "계속 유지하는지 바뀌는지 궁금하다" 등의 질문을 올리기도 했다.
김히어라는 앞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학교폭력 가해자이자 마약 중독자인 '이사라' 역을 연기해 대세 배우로 떠올랐다. 지난 3일 종영한 tvN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에서는 악귀 '겔리' 역으로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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