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뮤지컬 '22년 2개월'이 개막까지 하루를 앞두고 연습실 현장을 공개했다.
'22년 2개월'은 평온한 표정으로 턱을 괴고 의자에 앉아있는 남자와 그에게 기대어 책을 읽는 여자,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의 사진 한 장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1926년 천왕을 암살하려던 대역 범죄자 둘의 옥중 사진이 유출되면서 일본 전체가 발칵 뒤집힌다.
'22년 2개월'은 이 사진 속 두 남녀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극적 상상력을 더해 완성됐다. 극의 제목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긴 박열의 투옥 기간이자, 헤어졌던 박열과 가네코가 다시 만나기까지 걸린 시간을 의미한다.
공개된 사진 속 배우들과 창작진은 장면 하나하나 섬세하게 호흡을 맞추고 의견을 나누는 등 작품에 대한 열의를 드러냈다. 연습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공연과 다름없는 집중력으로 열연을 펼쳐 눈길을 끈다.
'박열' 역의 유승현·양지원은 베테랑 뮤지컬 배우답게 독립운동가로서의 진지함과 청년으로서의 유쾌함을 이질감 없이 보여줬다. '인간의 법정' 이후 약 1년 만에 대학로로 돌아온 빅스 출신의 이재환은 그만의 박열을 완성해 표현했다.
'가네코 후미코' 역의 최수진·강혜인·홍나현은 한 사람을 사랑하는 다정한 여성과 다부지고 당찬 독립운동가라는 두 가지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실제 인물을 바탕으로 한 작품인 만큼 세 사람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고민하며 연습에 임했다.
'22년 2개월'은 '광염소나타'의 작가·작곡가이자 '아르토, 고흐' '데미안' '어린왕자' 등 다수의 뮤지컬에서 작곡가·음악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는 다미로가 7년이라는 기간 동안 중극장 공연을 염두에 두고 개발했다.
오는 31일부터 11월 5일까지 링크아트센터 벅스홀에서 초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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