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있지가 미니 7집으로 7월 31일 컴백해서 수록곡들 좀 들어보고 난 후 감상후기 올림
1번 트랙 BET ON ME
7월 3일에 선공개된 노래
사운드는 심장 두근두근하는 락 기반으로 R&B 섞어서
신나면서도 그루브타기에 괜찮음
거기에 가사도 힘들어 부딪쳐서 넘어져도 나를 믿고 계속 도전하겠다라는 메시지가 담겨있어서 좋다.
다만 아쉬운 점
신나고 그루브 타기 좋은 노래인데 노래 중반부에 나오는 톤 낮고 딱딱한 랩 때문에 고개 끄덕이며 리듬타는 와중에 맥 끊김 (중간에 어울리지 않는 랩 넣어서 갑분싸 만드는 건 트와이스부터 이어지는 유구한 전통)
그리고 중간에 랩 빼고는 변주 없이 계속 같은 느낌으로 가니까 너무 무난해서 듣는 맛이 떨어지긴 함
2번 트랙 CAKE (앨범 타이틀)
3분 18 초 노래 안에 두 개의 노래가 들어있음
ITZY만의 내가 짱이고 나는 다 이겨낸다는 걸크러시 웅장한 느낌도 살리고 싶고, 요즘 리스너들이 좋아하는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느낌도 내고 싶으니 두 사운드 섞어보자! 이 느낌으로 욕심을 낸 거 같음
문제는 이 두 사운드가 자연스럽게 안 이어지고 물과 기름처럼 안 섞임. 그러다보니 듣는 입장에서는 빌드업 없이 확확 변하는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사운드에
정신이 없음.
그리고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사운드/웅장한 걸크러시 사운드 둘 조합실패로 두 사운드에서 사람들이 기대할만한 고유의 느낌을 못 내어 노래가 밍밍하고 난해함.
난해하더라도 노래 자체가 신나면 사람들이 듣다가 적응하며 좋다고 해주는데, 노래 시작부터 나오는 후렴구부터 웅장하기만 하고 신나지가 않다.
이도저도 아닌 ?만 띄우게 하는 노래인듯
계속 들어도 이 노래가 왜 타이틀로 선정이 되었는지
이해가 잘 안간다.
3번 트랙 None of my Business
무더운 여름에 듣기에 좋은 그런 노래
달달하고 아무 생각 없이 가볍게 듣기에 딱
그리고 후렴구 중독성 있게 꽃히고 리듬감 살아있고 랩도 잘 어울리고 자극적인 거 없이 곡 진행이 차분하고 잔잔하게 가는 게 맘에 든다.
잠 안 올 때 기분 전환용으로 들어야지
4번 트랙 Bratty
이거 완전 힙합인데? 사실상 싱잉랩
비트 잘 짜서 노래에 몰입하기 좋고 박자에 맞게 딱딱 랩해서 비트가 더 좋게 보이고 단순하나 단어 짜맞추기로 리듬감도 잘 살림. 그래서 몇 번 들어보면 노래가 머리 속에서 자동재생될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다.
또 랩도 부드럽게 해서 부담 안 되고 계속 들을만함
랩을 막 잘하는 건 아닌데, 아이돌 특유 억지래핑도 없고 가사도 유치하거나 오글거리는 것도 없는 게 좋음
딱 하나 아쉬운 거 계속 듣기에는 노래가 단순반복이라 쉽게 질림
5번 트랙 Psychic Lover (추천곡 1, 이게 왜 타이틀이 아님?)
잔잔한 미디엄 템포로 시작해서 락 느낌 강하게 겁나 신나게 템포 확 끌어올리는 첫 번째 후렴구 => 다시 잔잔하게 가다가 두 번째 후렴구=> 랩으로 변주주고 마지막 후렴구 하이라이트 찍는 것까지 곡 구성부터
타이틀곡에 걸맞는 짜임새
그리고 여름철에 맞는 시원하고 강렬한 신나는 락사운드 퀄도 좋고 , 강렬한 후렴구 끝날 쯤에 우우우우우~ 하는 부분이 진짜 듣는 사람 신나게 하고 이 노래 끝난 후 여운 찐하게 남게 하는 킬링파트임 중독성 지림
그래서 이 노래 타이틀로 선정 안 한 게 아쉬움
Cake 노래가 별로인 것도 있지만, 싸이코 러버가
수록곡으로 묻히기에 너무 아까운 퀄리티다.
6번 트랙 : Kill Shot (추천곡 2, 타이틀 후보 2)
노래가 2분 17로 짧은 게 아쉽지만, 2분 17초 안에 들을 거리를 많이 담은 노래
사운드부터 첩보영화 찍듯이 긴장감 넘치고 템포 빠르니까 일단 신남
처음에 다 같이 아카펠라로 시작한 거 좋고, 채령파트인 다 날리면 돼~ 날 믿으면 돼~ 길었던 이 게임 끝내면 돼~ 이 파트 넘 좋음
채령 파트 뒤에 나오는 후렴구도 간지나고 후렴구에 중간중간 나오는 총소리 효과음도 좋음
그 이후 웅장한 드럼 첨가되고 사운드 더 화려해지니까 더 신남
아쉬운 건 노래 마지막 부분 웃음소리랑 노래 짧다는 거 정도?
이 노래도 충분히 타이틀해도 손색없는 구성이고 잘 뽑았다고 봄
개인적으로 잇지 팬들이 좋아하는 쎈 느낌 주려고 했으면 킬 샷을 타이틀곡으로 하거나 요즘 리스너들이 좋아하는 듣기 쉽고 부드러운 노래로 밀고 가려면 싸이코 러버를 타이틀로 정했어야함
근데 ITZY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건 kill shot 같은 쎈 느낌의 음악인데, 대중들은 킬 샷과 반대되는 느낌인 싸이코 러버 같은 음악을 원하니까 jyp는 대중과 잇지팬들 모두 만족시키는 방법을 고심했던 거 같음
그래서 타이틀로 나온 게 kill shot 바탕으로 싸이코 러버를 섞은 Cake 아닐까
근데 그 시도가 안 통했고 결국 팬들의 선호 대중 관심을 잡으려다가 다 놓친 거 같음
앨범 총평
5번 트랙, 6번 트랙은 수록곡으로 너무 아깝다 둘 중에 하나를 타이틀로 정했어야 한다고 할 정도로 넘 좋음
그래서 제일 중요한 타이틀이 별로긴 하나 앨범 통으로 들으면 좋다.
그렇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타이틀만 듣고 수록곡까지는 안 찾아 듣기에 타이틀곡 선정이 너무 아쉬움
내가 jyp라면 있지팬들이 좋아하는 kill shot 를 선공개하고 호불호적고 신나는 싸이코 러버를 타이틀로 해서 잇지팬들과 대중들의 관심을 받는 선택을 했을듯
앨범 자체를 보면 노래는 잘 만들었는데..
제일 중요한 타이틀곡 선정이 아쉽고 무엇보다 대형기획사 딱지 달고 홍보도 거의 안하니까 ITZY 팬 입장에서는 꽤 답답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