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

그런세상 오나요?

깽수니

처녀때 난 그런사람이었다...

어린나이부터 돈을 많이벌진않았지만 부족하게벌지않았다.버는것보다 씀씀이가 큰 나머지.. 늘상 마이너스였지만 돈모을줄모르던 사람이었다.나이먹어서도  부족한건 아빠에게 손내밀어 오빠언니에게 혼나곤했다.사고싶은것,먹고싶은것,가고싶은곳 다니며 취미로 골프를 시작했고 골프장에 가면 나보다 어린여잔 찾을수없었다.나보다 잘난사람많지만 나또한 재밌게 살고있고 내 인생즐길줄아니 꽤  괜찮은사람이라생각했다.

그러다  결혼을했고 아이를낳았다.

너무예뻣다.12시간 진통끝에 내팔에 안긴아이는 진짜 말로만듣던 천사였다.하루에 몇시간자는지 얼마나먹는지...조금덜자고 조금덜먹음 큰일나는줄 알고 병원만 쫓아다니던 나는 나이만먹은 초짜엄마였다.

결혼후 삶은 내가 생각한것보다 더팍팍했다.

 즐길것 다즐기며 산탓에 내능력도 마이너스,

부모님 사업이 꼬여 들고온 혼수도없고

신랑이 제대하고 대학졸업후 모아논 돈으론 집한채는 택도 없었다.그래서 생각했다.돈을모아야한다.



예전에 아들이 아주들뜬표정으로 이런얘길했다.

'엄마!! 나 내년 생일엔 닌텐도 받고싶어!!내생일이 얼마남았어?'

'음..아직 올해도안갔으니 한참 남았지...근데 그건 공부가아니고 게임하는거라....

그리고 생일선물치곤 좀 비싼것같기두하고..

다른걸고르는건어때??엄만 그거사줄돈이없는데...

'했더니 실망스런 얼굴로 

'엄마는 그정도 돈없어?

돈많은 부모한테 크고싶다..'이렇게말을한다.

안다.아무뜻이없다는걸 난다안다.

그치만, 순간 너무 기막히고 화가났다.

난 왜화가난걸까?

'그래?그럼 다시태어나면 돈많은 부모한테서 태어나던지...'했더니

'한번태어남 또못태어나잖아?'하고 말대꾸를하곤 속상한표정으로 닭똥같은눈물을 막흘린다.

그말 그표정을 보고 나도모르게 눈물이나서 애앞에서 눈물을보였다.그걸 보던 아이가 미안했는지 달려와 엄마미안해 사랑해 하고 말한다.

내마음을 들었다놨다 하루에도 몇번씩 저울질을 해댄다.난 왜 당장 사주지못한다 말을한걸까?

몇달이 지나면 바뀔지 모르는 아이의 생각을 왜 칼같이 그어 놓으려 한걸까?



그랬다.모든게 이유야 있었다.아이한테도 나한테도...

갖고싶은것 다가지며 철없이 살아온 내게 ...이런 나를 엄마라고 찾아온 이 자그마한 아이 얼굴을 본 그날부터 욕심이났다.그때부터였나보다.떡볶이한접시도 먹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기시작했다.택시비가 제일 아깝다던 친구말을 이해못하던 내가 버스울렁증을 이겨냈고...가까운거리는 아기를안고 걸어다녔다.

그덕에 아직도 아가씨때몸매를 가지고있게된거니 이건 기쁜건지 슬픈건지...

어떻게 하루아침에 사람이 저리변하나싶다는말을 제일 많이듣던때가 그때였다.

거짓말처럼 난 그렇게 아끼고 또 아끼며 살았다.

맘껏살다 아끼며 사는게 얼마나 큰 스트레스였는지 느껴본 사람들은 알것같다.그렇게 4년을 전세로살다 작년초 은행에 화장실한개지분정도 내어주고 내집마련의 꿈을이뤘다.5년넘은 차한대 신랑주고 뚜벅이생활을하다 3년전 내차도 한대사서 할부가 끝나간다.

그래...이정도면 괜찮아!! 

힘들땐,이렇게 나를 위로하고 있던 내게 이 자그마한 아이의 의미없는 투정이 나를 또 되돌아보게했다.

뒤돌아보니...너무 돈돈 하며 살아온게 아닌가싶었다.

돈은 있을때 쓰는거라 생각하며 살던 나였는데.. 


7살인 내아들은 엄청똑똑하다.

한번들은건 잘 잊어버리지않고

10자리 덧셈뺄셈도 뚝딱 곱셈나누기에

특히 한자사자성어 찾아보기를 좋아한다.

그런 우리아들이기에 ,

그래서 더 홍대통령님이 절실했는지 모른다.

개천에서 용날수있는 세상 만들어 주실수 있을까요?

영특하게  바른사람으로 클수있게 도와주면 

세상 살기 편한 그런날 만날수 있을까요?


개천에서 용날수있는 세상이 없어져 버린지금,

금수저는못되도 흙수저는 만들고 싶지않아 아둥바둥 살아온 내게... 아이는 항상 내게 의문을 던져줬다.

엄마 지금 행복해???


그렇다.행복하지 않았나보다.

엄마로써의 나는 벅찰만큼 행복했지만,

여자로써 한사람으로써의 나는 행복하지 않았던것같다.엄마로써의 나만 행복하면 다 행복한줄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보다.

행복해지자.다시마음 먹었다.

내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니..


그후로,난 다시 내삶을 즐긴지 좀됐다.

비자금으로 재미삼아 주식도하고 

신랑이 좋아하는 치마도 많이샀다.

내가 좋아하는 명품백도 몇개샀다.


근데 끝으로..

니가 바라는 닌텐도는  꼭 사줘야하는거니?


다들 행복합시다.

아이는 부모사랑먹고 크고,

부모행복보며 행복을 꿈꾼답니다♡




댓글
14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 한강43<span class=Best" />
    한강43Best
    2021.11.26

    화이팅!

  • rdw<span class=Best" />
    rdwBest
    2021.11.26

    자식부양 응원합니다

  • 이지은<span class=Best" />
    이지은Best
    2021.11.26

    어머님들은 추천이야

  • rdw
    rdw
    2021.11.26

    자식부양 응원합니다

  • rdw
    깽수니
    작성자
    2021.11.26
    @rdw 님에게 보내는 답글

    감사합니다^^;;

  • 이지은
    2021.11.26

    어머님들은 추천이야

  • 이지은
    깽수니
    작성자
    2021.11.26
    @이지은 님에게 보내는 답글

    이런세상 보고싶어요~

  • 한강43
    2021.11.26

    화이팅!

  • 한강43
    깽수니
    작성자
    2021.11.26
    @한강43 님에게 보내는 답글

    넹^^화이팅~

  • 폴리페놀중독자

    좋은 날이 오길 기도해야죠.

  • 폴리페놀중독자
    깽수니
    작성자
    2021.11.26
    @폴리페놀중독자 님에게 보내는 답글

    오겠죠?간절히 바래봅니다.

  • 옴니히트
    2021.11.26

    닌텐도 얼마나 갖고 싶겠어요 하나 사주세요~

  • 옴니히트
    깽수니
    작성자
    2021.11.26
    @옴니히트 님에게 보내는 답글

    갖고싶단거 다사주다보니 아이가 물건 귀한걸 너무몰라요..

     

  • 고맙습니다
    2021.11.26

    닌텐도 활용하기 괜찮을걸요 퇴비랑연결해쓰기도 좋고.. 나부터 행복하기응원합니다 ^^

  • 고맙습니다
    깽수니
    작성자
    2021.11.26
    @고맙습니다 님에게 보내는 답글

    넹^^ 요즘은 제인생도 다시 즐기며살려노력하고있습니다. 내아이는 나를보고 자라니 내가행복해야죠~

  • 홍시건방지게
    2021.11.26

    난 어릴때 가지고싶던 장난감을 못가지고 놀던게 생각나는지 다 사주고싶은 생각이 드는데 그것도 또 안되는거같고ㅋㅋ

  • 홍시건방지게
    깽수니
    작성자
    2021.11.26
    @홍시건방지게 님에게 보내는 답글

    내꺼 아껴가며 아들하나라고 애지중지 원하는거 다사주며 키웠더니 갖고싶은걸 못가진다는걸 너무못견뎌해요.ㅜㅜ이번에도 못이긴척 사줘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