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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이야기] 명재상 관중이 제나라를 패권국으로 만든 과정2

무휼

그 후 환공 5년에 송나라가 기(杞)나라를 침공했다.

환공은 관중과 포숙아에게

"송은 내가 토벌코자 한 나라요.

하지만 제후들이 도와주어 어쩔 수 없었소.

지금 송이 기를 공격하니

내가 가서 기나라를 도와주어도 되겠소?"

하고 물으니 관중이 대답했다.

"국내가 안정되지 않았는데

국외에 인의를 베푼다하여도 마음으로

복종치 않을 것입니다.

지금 주공께서 기를 구조하겠다고

인의를 베푼들 제후들이 대왕을

추대할 것 같습니까?"

그래도 환공이 뜻을 거둘 빛이 안보이자

"임금은 영토 확장의 욕심만 가져서는

안 됩니다. 그런 욕심을 갖게 되면 전쟁을

자주하게 되고, 그리되면 백성들이

고생하게 되니, 그 때에 군주는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적이 모르도록 계책을 쓰면

승리할 수는 있겠지만 백성을 속인다면

성공할 수도 없고 오히려 나라에

변란이 생기니 일단 변란이 생기면

임금의 생명까지 위협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역대 현군(賢君)들은

군사력증강에 집중하지 않았습니다."

하고 대답했다.

환공이

"그럼 어찌하면 좋겠소?"

하고 다시 물으니

"주공께서 송에 사신을 파견하여먼저

교섭하시고 그것이 달성되지 않으면

다시 기를 받아들여 작위(爵位)를

책봉해주십시오.

이렇게 하면 대왕께서는 인의의 도를

행한 셈이 됩니다."

하고 답하였는데 포숙아 또한 동의했다.

환공은 송에 사신을 파견하였는데 말을 듣지 않자

기나라에 전차 100대, 군사 천 명을 지원했다.

 

 

또 1년이 지나 적(狄)나라가 형(荊)나라를 공격하여

형의 왕이 제로 피난을 왔는데 환공은 그에게

거처할 곳과 전차 100대, 군사 천 명을 주었다.

 

 

또 1년이 지나 적나라가 위(衛)나라를 공격하여

위의 왕이 피난을 왔는데, 환공은 관례대로

그를 책봉하려 하였다.

허나 몇몇대신들이 이의를 제기하길

"아니 됩니다. 이 세나라가 망한 이유는

나라가 작기 때문입니다.

주공께서 그들에게 땅을 주는데,

그러다 우리의 국토가 모두

남의 소유가 되면 어찌 하겠습니까?"

환공이 관중의 뜻을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주공께선 지금 인의의 군주라는

명성도 얻고 실속도 챙기고 있습니다.

계속 진행해야 합니다."

그에 환공은 위왕에게 구성(丘城)을 주고

위군(衛君)으로 봉하고 전차 500대와

5천의 군사를 지원했다.

 

 

2년이 지나고 환공이 관중에게 할 일을 묻자 관중이

"주공께서 이제 국내를 잘 다스리고

백성들의 마음을 잡으면

제후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환공은 세금을 줄이고 시장을 활발히 하고

징세와 상벌제도를 엄격히 했다.

그러자 관중이 다시

"주공께서는 환자를 위문하는 제도도

반드시 정해야 합니다.

앞으로 상만 있고 벌이 없는 제도를

5년만 시행하시면 제후국들이 모두

주공께 쏠릴 것입니다."

 

환공이 또 자신의 뜻을 따라주자

다시 이렇게 말했다.

"제후국들을 상대할 때엔 예를

갖추어야 합니다.

제(濟)가 표범가죽을 선물했을 때는

소국(小國)은 사슴가죽으로 보답하면 되고,

제(濟)가 타인에게 말을 주었을 때

개로 보답받는 것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환공은 역시 그대로 행하였고, 이러한 제도가

자리를 잡아가자 또 관중에게 물으니 관중은

인재들의 성격과 성향을 파악하여 임무를

제공하게 하였다.

 

 

얼마 후 적나라가 또 타국을 침공하니 환공이

제후들에게

"군사를 보내 공격받는 나라를 지원하길

제안합니다.

동의한다면 대국은 전차200대, 군사 2천을,

소국은 전차100대와 군사 천 명을

지원해주시오."

하고 제안하니 대부분 호응했다.

 

이 사건은 제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시험해본 것이나

다름없었다.

노획한 전리품은 모두 제후국들에게 나누어주고

대국들은 자기 나라와 가까운 적나라의 땅을 가졌다.

그러나 적나라의 도읍만은 건드리지 않았다.

 

 

관중은 또다시 간하길,

"주공께서 그들의 군신(君臣)관계를

살필 수 있다면 그들을 명령에 따라

움직일 수 있습니다.

제후들에겐 함부로 첩은 아내로

삼지 못하게 하고,

함부로 대신을 죽이지 못하게 하며,

공이 없는 자에게 봉록을 제공치 못하게

해야합니다.

또 인재와 백성들에게 함부로 괴롭히지

못하게 하고,

함부로 제방을 수축하지 않게 하며,

함부로 양식을 비축하지 못하게 하고

함부로 나무를 남벌하지 못하도록

해야합니다.

이렇게 1년을 시행한 후에

따르지 않는 자는 징벌을 시작해도 됩니다."

환공이 제후들에게 이러한 것들을 반포하자

모두 그에 응낙했다.

 

 

sssss.jpg

 

1년 후에 오나라가 제나라의 곡성(谷城)을

침공하였다. 환공이 통고하지도 않았는데

여러 제후국의 군대가 미리 지원하러 와서

환공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환공은 이에 합류하였는데 오나라는 싸우지 않고

도망갔고, 제후들도 모두 귀국하였다.

환공이 돌아오는 길에 관중에게

"이제 또 할 일은 무엇이오?"

하고 물으니

"이제 제후들에게 명령을 내려도 됩니다."

하고 이렇게 덧붙였다.

"앞으로 2년 내에 제후들 중 적자(嫡子)이자

장자(長子)가 부모에 효도하지 않고

형제를 사랑하지 않으며

나라의 충신들을 존경하지 않는다면 그

가운데 한가지만 범하여도 처형해야 합니다.

제후국의 대신이 나라를 관리하는데

3년 동안 이렇다 할 정책을 내놓지 못한다면

처벌해야 합니다.

나라의 임금이 과오를 범할 때 대부로서

간하지 않는다면 처벌해야 합니다.

인재와 백성이 선행을 했는데도

대부들이 인정해주지 않는다면 처벌하고,

관리들이 알고 있는 인재나 백성들 중에서

현량한 자와 효도하는 자는

포상해야 합니다."

하니 환공은 모두 받아들여 행하였다.

그러자 주위 제후국들은 제나라에 복종하길 원했고

이 때부터 환공은 제후들을 휘어잡으며 42년간

안정된 생활을 보냈다.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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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 무휼
    작성자
    2021.11.23
    @ 님에게 보내는 답글

    글 읽는것도 AI같누 ㅋㅋ

  • 무휼
    작성자
    2021.11.23
    @ 님에게 보내는 답글

    3편이 남았음ㅋㅋ

  • 무휼
    작성자
    2021.11.23
    @ 님에게 보내는 답글

    ㅇㅇㅇㅇㅊㅊ좀

  • 리버테리언
    2021.11.23

    개인적으로 관중을 중국사 최고의 인물이라고 생각함

  • 리버테리언
    무휼
    작성자
    2021.11.23
    @리버테리언 님에게 보내는 답글

    오 저랑 같네요ㅋㅋ 저는 관중과 안영을 제일 좋아합니다

  • 무휼
    리버테리언
    2021.11.23
    @무휼 님에게 보내는 답글

    솔직히 관중이 경제정책은 레전드라고 생각해요.

  • 리버테리언
    무휼
    작성자
    2021.11.23
    @리버테리언 님에게 보내는 답글

    상당히 현실적인 인물이죠

    사람은 배가불러야 예를 안다고 했으니 현대시각에서도 딱 맞는말이죠

  • 무휼
    리버테리언
    2021.11.23
    @무휼 님에게 보내는 답글

    고대에 이미 검증된거니 현대에서도 법의 규제완화와 세금부담을 줄여주는 정책을 해야한다고 봅니다.

  • 리버테리언
    무휼
    작성자
    2021.11.23
    @리버테리언 님에게 보내는 답글

    현재 딱 해야할일이 세금완화인데 말이죠 돈걷어서 돈뿌리기나 하고있으니

  • 무휼
    리버테리언
    2021.11.23
    @무휼 님에게 보내는 답글

    그러게 말이죠...

  • 무휼
    리버테리언
    2021.11.23
    @무휼 님에게 보내는 답글

    유방의 약법삼장과 경제정책 등도 본받아야 된다고 보구요.

  • 싼티
    2021.11.24

    관중이 제후국을 관리하는 방식의 책략은 현재의 연방제도 형태와 닮은 부분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