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

‘날강두’로 찍혔던 호날두, 이제는 ‘글로벌 비호감’ 됐다

profile
타마시로티나 연예인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708303

 

최고 명문 클럽들이 호날두 영입을 꺼리는 이유
“그 어떤 클럽도 호날두를 원하지 않는다.”

지난 2019년 방한 당시 친선경기와 팬 미팅 ‘노쇼’ 사태로 국내 팬들 사이에서 ‘날강두’라는 오명이 붙은 세계적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제는 ‘글로벌 비호감’이 돼가고 있다. 유럽 프로축구 리그들이 22-23시즌을 앞두고 이적 시장을 맞은 가운데, 호날두가 새로운 소속팀을 찾아 나섰지만 과거와 달리 그를 영입하겠다고 선뜻 나서는 클럽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호날두를 영입하기 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맨유의 최대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치열한 영입 경쟁을 벌였던 걸 감안하면, 세계 최고 스타로 군림하던 호날두의 위상이 단 1년 새 급격히 추락한 셈이다.

 

예상치 못한 싸늘한 반응에 호날두는 최근 유럽 내 최고 명문구단으로 꼽히는 바이에른 뮌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첼시,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 등에 ‘나를 영입해달라’며 이례적인 역제안을 했다. 호날두의 대리인은 “이적을 위해 막대한 연봉도 삭감하겠다”고 했지만, 이들 모두 호날두의 역제안을 냉정하게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세계 최고 명문 구단들이 군침을 흘리며 구애하던 호날두가 단 1년 새 줄줄이 퇴짜를 맞게 된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많은 나이? 실력 하락? No.


일각에선 호날두의 나이와 기량 저하를 이유로 꼽는다. 1985년생인 호날두는 현재 37세로 대부분의 프로 축구 선수가 은퇴할 나이를 훌쩍 넘겨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곧 38세로 접어드는 호날두의 기량이 언제 급락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하지만 축구 평론가들은 “유럽 최고 명문 클럽들이 단순히 호날두의 나이와 실력만으로 그의 영입을 꺼리는 건 아니다”라고 말한다. 과거 전성기보다는 분명 기량이 떨어졌지만, 냉정히 따지면 호날두는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갖고 있고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1-22시즌 친정팀인 맨유로 복귀한 호날두는 36~37세 나이에 맨유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30경기에 출전해 18골, 유럽 클럽 대항전에도 7경기에 출전해 6골을 몰아넣었다. 총 38경기 24골. 나이가 무색하게 지난 시즌 맨유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했다. 맨유가 리그에서 심각한 부진을 겪는 상황에서도, 세계 최고의 축구 무대로 꼽히는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맨유가 고전할 때마다 극적인 득점을 해냈다. ‘여전히 어떤 클럽에 가더라도 1시즌에 최소 15골 이상 득점할 수 있는 골잡이’라는 게 호날두의 현재 기량에 대한 축구 전문가들의 평가다.
 

팀과 팬을 대놓고 무시하는 ‘안하무인’


그런데도 명문 클럽들이 호날두를 거부하는 건, 기량이나 나이가 아닌 소속팀과 감독, 동료 선수, 축구 팬들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을 상실한 호날두의 오만한 태도 때문이다. ‘장기간 세계 최고의 슈퍼스타로 군림하다 보니 축구 선수로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예의와 존중을 상실했고, 이런 호날두를 영입해봤자 도리어 팀 내 화합과 조직력만 깨질 수 있다’는 냉정한 평가가 유럽 축구 전반에 퍼지고 있는 것이다.

당장 이번 이적 시장에서 ‘맨유를 떠나겠다’고 나선 행보부터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호날두가 이번에 다시 맨유를 떠나겠다며 내세운 명분은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것이다. 맨유는 지난 시즌 호날두의 활약에도 부진을 거듭한 끝에 리그 6위를 기록, 리그 4위까지 주어지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인 만큼 챔피언스리그에 계속 출장하고 싶다’는 게 호날두가 암암리에 드러낸 이적의 명분이다.

하지만 당장 맨유 팬들 사이에서 “팀의 레전드답지 않게 팀과 팬을 대놓고 무시하는 것”이라는 분노가 치솟고 있다. 호날두는 지난해 유벤투스에서 맨유로 이적하면서 “우승을 위해 맨유에 왔다. 과거 맨유 유니폼을 입고 여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시절은 참 좋았다. 이제 다시 맨유의 승리를 위해 뛰겠다”고 말했다. 그런 그가 고작 1시즌을 뛰고 다시 맨유를 떠나겠다고 나서니 비난이 쏟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적을 요구한 후 호날두의 행보도 거듭 논란이 일고 있다. 통상 프로 축구 선수들은 소속팀에 이적을 요구했더라도 이적이 성사되기 전까지는 자신이 체결한 계약에 따라 소속팀이 요구하는 훈련과 경기 일정을 성실히 이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 팀이 별다른 명분 없이 이적을 거부하지 않는 한 훈련이나 경기에 불참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하지만 호날두는 ‘가족 문제’라는 모호한 이유를 들며 돌연 프리 시즌(정규 시즌 전 친선 경기를 치루는 기간)에 불참했다.

이 때문에 맨유의 프리 시즌 경기가 열린 태국에서는 지난 2019년 한국에서 벌어진 ‘호날두 노쇼’ 사태가 재연됐다. 이미 오래전 맨유가 호날두 등을 앞세워 태국에서 벌어지는 프리 시즌 경기를 대대적으로 홍보해 경기 티켓을 판매했는데, 호날두는 이런 사정을 개의치 않고 모호한 개인 사유를 들어 프리 시즌에 불참해버린 것이다. 호날두를 직접 보려던 태국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맨유의 프리 시즌 경기 티켓이 1장에 약 90만원까지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호날두는 뜬금없이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의 근육질 몸매가 담긴 개인 훈련 사진을 공개했다. 보통 ‘가족 문제’ 등으로 부득이 팀을 이탈한 선수가 이런 공개적 행보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조용히 개인사를 처리하고 팀에 복귀하는 게 일반적이다. 축구 팬들 사이에선 “가족 문제가 있는 와중에 어떻게 이런 사진을 올릴 수 있느냐” “이럴 시간이 있으면 팀에 복귀하라”는 의문과 비아냥이 잇따랐다.
 

지난해부터 드러난 오만함의 징조들


축구 팬들 사이에선 오래전부터 호날두의 거만한 태도를 두고 설왕설래가 있었다. 설왕설래가 벌어진 건 호날두가 최소한 거만함을 대놓고 드러내는 경우가 극히 드물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방한 당시 노쇼 사태로 한국에서는 호날두에 대한 거센 비난 여론이 일었지만, 이런 비난 여론이 전세계적으로 퍼지진 않았다.

그러던 호날두가 노골적인 ‘안하무인’으로 나서기 시작한 건 지난해 여름 이적 시장부터다. 지난 2018년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해 3시즌을 활약한 호날두는 지난 2021년 여름 이적 시장이 끝나기 직전, 돌연 유벤투스에 “이적하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호날두가 이적을 원한 팀은 다름 아닌 맨체스터 시티. 자신을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성장시킨 친정팀 맨유의 가장 강력한 지역 라이벌 팀으로 이적하겠다며 나선 것이다.

이런 호날두의 태도는 유벤투스 구단과 동료 선수는 물론 팬들까지 혼란에 빠트렸다. 구단과 감독으로선 이적 시장이 거의 끝날 무렵 호날두의 역할을 대체할 만한 선수를 찾아내 영입하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당시 유벤투스의 핵심 선수이자 이탈리아 국가대표팀 출신 수비수인 조르조 키엘리니도 “호날두가 더 일찍 팀을 떠났다면 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준비 시간이 더 있었을 것”이라며 호날두의 갑작스런 이적은 원 소속팀인 유벤투스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시즌 초반 유벤투스는 호날두의 이적 여파로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호날두의 갑작스러운 맨시티 이적 추진에 당시 맨유 팬들도 분노와 혼란에 빠졌다. 맨유 팬들은 친정팀을 무시하고 맨시티로 가려는 호날두의 행보를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동시에 이들 사이에선 “맨유 정도의 명문 클럽이 팀의 레전드이자 세계 최고의 슈퍼 스타를 라이벌 팀에 빼앗기는 건 수치”라는 여론이 급속도로 형성됐다.

결국 맨유는 애초에 호날두를 영입할 계획이 없었음에도 호날두의 돌발 행보와 팬들의 여론에 등 떠밀려 다급하게 호날두 영입에 나섰다. 과거 박지성을 비롯해 루니, 호날두를 직접 지도했던 맨유의 전설적인 감독 알렉스 퍼거슨까지 나서 호날두를 설득했고, 간신히 호날두의 마음을 맨유로 돌릴 수 있었다. 이런 한바탕 소동은 호날두의 맨유 이적이라는 해피 엔딩이 되면서, 친정팀 맨유를 무시하고 맨시티 이적을 추진했던 호날두의 ‘비매너’ 행적은 조용히 묻히게 됐다.
 

감독과 동료 위에 군림하는 선수가 있다?


하지만 호날두가 맨유로 이적한 이후에도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심지어 지난 시즌 맨유가 리그 6위,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이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원인이 호날두라는 일각의 분석도 최근에는 다수설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지난 시즌 맨유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었던 선수가 팀 성적을 저해한 원흉이라는 분석은 선뜻 이해되지 않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호날두가 영입되기 직전 시즌인 20-21시즌에서 맨유는 리그 2위를 기록했다. 라이벌 맨시티에게 리그 1위 자리를 내줬지만, 팀의 전설적인 감독인 알렉스 퍼거슨이 은퇴한 이후 기대 이하의 성적을 이어온 걸 감안하면 나름 큰 발전을 이뤘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팀의 레전드 출신인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지도력이 힘을 발휘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지난 21-22시즌 초반 호날두가 갑작스레 맨유에 복귀하면서 솔샤르 감독은 당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애초 팀 구상에 없던 호날두가 갑자기 영입되면서 호날두를 중심으로 한 전술로 급격히 선회해야 했다. 시즌 전에 구상한 계획이 단숨에 일그러진 것이다. 더군다나 호날두가 영입되자 맨유 팬들 사이에서는 “지난 시즌에 2위를 했고 호날두가 복귀했으니 이제는 당연히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됐다. 이런 기대는 솔샤르 감독에겐 고스란히 성적에 대한 부담으로 이어졌다.

기존 맨유 선수들도 처음엔 팀의 레전드 격인 호날두의 복귀를 반겼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역효과가 나타났다. 호날두가 붙박이 주전 자리를 차지하자 기존에 솔샤르 감독의 지도 아래 주전 경쟁을 펼쳤던 앙토니 마샬, 에딘손 카바니, 마커스 래쉬포드 등 기존 공격수들의 출전 기회가 줄거나 본인이 원치 않는 포지션에서 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결국 이들의 기량과 컨디션이 점점 저하됐고, 맨유는 호날두가 홀로 활약하는 반면 나머지 선수들은 극도의 부진에 빠지기 시작했다.

이 와중에 맨유의 핵심 수비수이자 주장인 해리 매과이어마저 잦은 실수를 범하면서 맨유는 수비마저도 점점 무너졌다. 당시 축구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선수단 내 분위기를 주장이 아닌 호날두가 주도하면서, 주장인 매과이어의 리더십과 경기력까지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추론이 나왔다. 맨유는 우승을 바라는 팬들의 기대와는 정반대로 시즌 초반부터 극도의 부진에 빠졌고 결국 솔샤르 감독은 21-22시즌이 시작한 지 불과 3개월 만인 작년 11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맨유는 분위기 쇄신을 위해 솔샤르 감독의 후임으로 독일 출신 명장 랄프 랑닉을 임시 감독으로 임명했지만, 맨유의 경기력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았다. 현지 언론에서는 “호날두가 랑닉 감독의 전술 지시를 거부하고 있다”는 말이 나왔다. 심지어 시즌 와중에 맨유 선수단이 호날두를 중심으로 한 ‘反랑닉파’와 랑닉을 지지하는 ‘親랑닉파’로 분열됐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결국 맨유는 시즌 도중 감독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뒀음에도 흐름을 반전시키지 못했고, 호날두의 ‘원맨쇼’에 의존해 간신히 리그 6위를 기록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임시 감독이 끝나면 맨유의 고문을 맡기로 했던 랑닉 감독은 시즌이 끝나자 돌연 고문직을 거부하고 오스트리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자리를 옮겼다. 감독을 무시하고 동료 선수들 위에 군림한 호날두가 홀로 빛나는 동안 맨유 선수단의 기강은 무너지고 팀은 사분오열되고 있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프로 중의 프로’에서 ‘가장 프로답지 않은 선수’로


축구 선수에게 요구되는 ‘프로다움(프로페셔널리즘)’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관중과 팬의 기대에 부응하는 뛰어난 실력, 이를 유지하기 위한 철저한 자기 관리, 그리고 프로 선수의 존재 근거인 팬과 클럽, 지도자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이다.

과거의 호날두는 세계 최고의 슈퍼스타이자 세계 최고의 ‘프로’로 꼽혔다. ‘축구의 신’ 메시와 경쟁하기 위해 철저한 식단과 체력 관리, 동료 프로선수도 혀를 내두를 정도의 고강도 개인 훈련으로 누구도 기량에 의문을 제기할 수 없는 전설적인 선수가 됐다. 한 때는 팀을 무시한 채 드리블만 고집하는 이기적인 선수였지만, 알렉스 퍼거슨이라는 전설적인 감독의 지도 하에 팀과 융화되는 선수로 거듭났다는 찬사를 받았다. 팬과 구단, 다른 지도자들에게도 대체로 깍듯한 태도를 유지했다. 자신이 잘못 찬 공에 맞은 관중을 직접 만나 사과하는 훈훈한 풍경을 연출해 팬들의 찬사를 받았던 그였다.

호날두는 여전히 실력과 자기관리 면에서는 프로 중 최고로 꼽히지만, 장시간 자신의 스타성에 도취되면서 가장 중요한 덕목인 팬과 클럽, 지도자에 대한 존중을 상실한 탓에 이제는 환영받지 못하는 선수가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나마 관리하던 ‘팬 서비스’도 무너지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하위권인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패배한 직후 라커룸으로 돌아가던 중 자신을 촬영하던 관중에게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며 그의 손을 강하게 내리쳤고, 그 탓에 관중의 휴대폰이 바닥에 떨어져 파손되는 사건을 일으키기도 했다. 호날두가 자신의 폭력 행위에 대해 뒤늦게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지난 시즌부터 드러난 호날두의 프로답지 않은 태도가 누적된 탓인지 팬들의 반응은 예전처럼 밝지 않았다.

 

최근 이적을 추진하던 호날두는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결국 프리시즌 불참을 멈추고 지난달 말 맨유의 프리시즌 훈련에 복귀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자신의 에이전트를 훈련장에 대동하고 나타나 다시금 맨유에 이적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떠날 팀을 찾지도 못한 상태에서 재차 이적을 요구한 것이다. 호날두의 이적 의사에 대해 맨유 측은 “계약 기간이 남은 만큼 이적은 허용할 수 없고, 정 원한다면 임대로 1시즌만 떠났다가 돌아오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호날두는 스페인 프로팀 라요 바예카노와의 프리시즌 경기에 출전해 전반전을 소화한 뒤 교체됐고, 후반전이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경기장을 떠나는 ‘조기 퇴근’ 행보로 또다시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호날두 뜻대로 상황이 흘러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유럽 현지 언론들의 전망이다. 제대로 된 호적수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바로 이번 시즌 맨유의 새 감독으로 임명된 네덜란드 출신 명감독 에릭 텐 하흐다. 선수들에게 엄격한 태도를 요구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텐 하흐 감독은 취임 직후부터 맨유 선수들에게도 엄격한 기강을 요구했고, 호날두 역시 예외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텐 하흐 감독은 최근 언론을 통해 “선수가 경기가 끝나기 전에 먼저 경기장을 떠나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라요 바예카노와의 경기에서 ‘조기 퇴근’한 호날두를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텐 하흐는 “호날두는 맨유 선수”라고 거듭 말하고 있다. 언뜻 보면 호날두를 아끼는 듯한 말이지만, 기실 ‘호날두의 무리한 이적 요구를 절대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텐 하흐가 이끄는 맨유는 오는 7일 오후 10시 홈 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지난 시즌 다크호스였던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23시즌 개막전을 가진다. 현지 언론들은 “호날두는 이번 시즌 주전이 아닌 벤치에서 시작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배준용 기자 [email protected]

댓글
4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