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상식> 053 '서양식 빈대떡' 피자는 어디서 시작되었을까?

서양식 빈대떡인 피자가 이탈리아에서 탄생했다고 알고 있는 사람?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인류 역사 최초의 피자에 대한 기록은 고대 그리스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그리스에는 빵에 올리브 오일과 치즈 등을 얹어서 화덕에 구워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니까 피자가 이탈리아에서 처음 시작되었다는 것은 거짓! 

<피자는 페페로니 피자가 근본이다.>

다만, 우리가 지금 먹는 현대적인 형태의 피자는 여러분이 아는 것처럼 이탈리아에서 생겨났다. 

피자는 오랫동안 나폴리 지역을 중심으로 서민 음식으로 각광받았고 19세기 이탈리아의 통일과 함께 이탈리아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피자가 이탈리아 전역으로 퍼져 나가게 된 재밌는 일화가 숨어 있다. 

1889년 당시 이탈리아의 여왕이었던 마르게리타 여왕이 나폴리에 방문했을 때 피자집  주방장 라파엘 에스포지토는 자신이 만든 피자를 여왕에게 대접하게 되었다. 

여왕은 이 피자를 맛본 후 정말 맛있다며 극찬을 했다. 이후 그녀가 맛본 피자는 '마르게리타 피자'로 불리며 이탈리아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음식이 되었다.

우리가 먹는 그 피자가 여왕의 이름에서 나왔다니....

우리나라로 치면 빈대떡 이름을 '선덕여왕 빈대떡'으로 붙인거나 마찬가지다.

<마르게리타 여왕. 그녀는 자기 이름이 이역만리 대한민국에서 널리 쓰이게 될 걸 알았을까?>

이후 제2차 세계대전 때 유럽에서 피자를 맛본 미군들과 이탈리아에서 미국으로 간 이민자들 덕분에 미국에서 피자가 사랑받게 되었고 세계적인 음식이 되었다.

미국에서 피자는 저렴한 한 끼 식사로 인기가 높다. 얼마나 인기가 있냐면, 하루에 미국에서 소비되는 피자의 넓이만 해도 12만 평일 정도다. 

참고로 미국에서는 조각 피자를 많이 판매하는데, 한 조각에 1.5달러에서 3달러 정도면 살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파는 피자와 다르게 매우 저렴한 편이다.

미국에 간다면 피자부터 먹어보는 걸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