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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에게 충고 한마디.

소비에트행동대장준표ᅠ

100일과 아인슈타인 

 인생은 시간과의 전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시간과의 전투에서 승리한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것이 인간의 숙명입니다. 숙명이란 선택이 사라진 사막 위의 길이지만 그 길 위의 발자국과 방향은 모두 다릅니다. 그 발자국의 크기와 희망으로의 방향은 시간과 어떻게 싸우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그 싸움의 방법이 성공과 실패의 인생으로 우리의 길을 갈라놓습니다. 우리는 결코 시간의 승리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시간의 지배자는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리는 시간의 지배자가 될 수 있을까요? 아마도 그 해답을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 속에 숨겨 놓지 않았나 싶습니다. 

 100일, 합격을 위해 아직도 많이 남은 시간일까요? 아니면 너무도 부족한 시간일까요? 결정할 수 없다면, 먼저 고대 그리스의 한 철학자와 그 제자의 대화를 들어보십시오.

 “ 선생님, 신은 존재하는 것입니까? ” 

 “ 신은 존재하기도하고, 존재하지 않기도하다.” 

 “ 그것은 대답이 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 너에게 묻겠다. 너는 지금 신이 필요한 상태이냐, 아니면 그렇지 않느냐?” 

 “ 저는 지금 모든 것이 충분합니다. 양식도 넉넉하며, 가족도 건강하고, 일도 잘 되고 있습니다.” 

 “ 그렇다면, 너에게는 신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자, 이제 여러분이 답해보세요. 100일은 긴 시간입니까? 짧은 시간입니까? 제가 대신 답해드린다면, 단연코 긴 시간입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점수를 얻기에 충분한 시간입니다. 그렇다면 제 말에 박수를 치고 있는 아인슈타인의 이야기를 들어봅시다. 

 “ 당신 이야기가 맞소, 상대성 이론이란 자신의 공간적 위치, 또는 상황에 따라 시간의 흐르는 속도가 사람마다 달라진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오. 모든 학생들에게 100일이라는 시간은 동일한 속도로 흐르지 않는다는 말이지요. 누군가에게 100일은 10일보다도 짧을 수 있고, 누군가에는 100일이 1000일보다도 길겠지요.” 

 그렇다면 저는 100일이라는 시간을 1000일로 늘리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 시간을 문제의 양으로 환산해보겠습니다. 만약 1일 최대의 문제풀이 양이 10개라면 우리는 최대 1000개의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모든 학생들이 1000개의 문제를 풀었다면 시험에서 변별력은 사라질 것입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1500문제를 풀 수는 없습니다. 이 지점에서 저는 사고의 전환을 시작합니다. 아인슈타인이 그랬듯이 말입니다. 오히려 문제 풀이 개수를 100개 정도로 줄입니다. 하루에 한 문제만 푸는 것이지요. 이 방법에 다들 놀라셨죠. 그리고 말도 안 된다고 소리치고 싶을 것입니다. 하지만 잘 들어보십시오. 한 문제를 긴 시간동안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기본 원리를 고민하며, 자신의 약점 등을 파악한다면 그것은 그 문제에 관련된 어떤 문제도 풀 수 있는 힘을 가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한 문제를 푼 것이 아니라 1000문제 이상을 푼 것이 됩니다. 

  수능이란 어떤 문제가 출제될지 신도 모르는 시험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어떤 문제 출제될 까?’라는 고민과 불안보다 ‘어떤 문제든 나와라 풀어주마’ 라는 자신감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  자신감은 바로 기본 원리의 탄탄함에서 비롯되는 것이지 문제의 양에서 생기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특히, ‘국어 1교시의 공포’ 그것의 유일한 치료약은‘논리적 분석력’에 있다는 것, 즉 혼자사 풀어낼 수 있는 힘에 있는 것이지, 우리가 푼 문제에 있지 않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수능이 논리적임에도 불구하고 9월 모의고사가 끝나고 나면, 많은 학생들은 전국에 있는 모든 모의고사를 찾아 떠돌아다닙니다. 그 문제가 혹시라도 출제될지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문제지를 책상 위에 쌓아 올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불안감을 더 깊어질 뿐이며 시간은 너무도 빠르게 지나갑니다. 문제를 풀수록 더 많은 문제를 풀어야할 것 같은 공포감이 엄습해오기 때문입니다. 특히 국어 영역에서 적중이란 없습니다. 비슷한 문제도 없습니다. 만약 비슷한 문제가 나온다면 그것은 더 큰 혼란만 야기합니다. 비슷하지만 그것이 결코 정답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100일, 공부 방법만 바꾼다면, 성공으로 가기에 너무나 긴 시간입니다. 근원적인 논리를 즐기며 남은 시간 공부를 한다면, 시간은 점점 더 늘어날 것이며, 동시에 자신감은 저 단단해질 것입니다. 반면 문제의 양과 족집게라는 허깨비를 쫒아 다닌다면 불안은 늘어날 것이며 시간은 빠르게 줄어들 것입니다. 여러분 어느 쪽을 선택하실 것입니까? 경쟁자를 이기는 유일한 방법, 뒤로 돌아가는 공부법으로 성공의 길 걷고, 시간의 지배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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