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미 언어지도를 보면 남아메리카에서 대다수가 스페인어를 쓰는데 왜 브라질은 포르투갈어를 쓸까?
때는 바야흐로 오스만 투르크의 등장으로 이탈리아 중심의 지중해 무역이 쇠퇴하고 이베리아 반도의 에스파니아, 포르투갈을 필두로 대서양 무역이 떠오르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즉 본격적인 신항로 개척으로 대항해시대가 도래하고있었다.
에스파니아(스페인)는 콜럼버스를 지원(1492)해 서쪽으로 진출하여 안틸제도(지금의 카리브해) 방면으로 항로를 개척해나갔으며, 포르투갈은 디아스제독이 희망봉에 도달(1488)해 동쪽항로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바스코 다 가마의 인도항로 개척(1498)을 밀어붙이던 시기였다.
이 과정에서 새로 발견되는 영토가 누구의 땅이 될 것인지에 대해 에스파니아와 포르투갈 사이의 시비가 붙었고, 이로인해 양국은 거의 전쟁직전의 상황까지 갔다. 이때 교황 알렉산더 6세의 중재를 통해 토르데실라스 조약을 체결한다.
이 조약의 핵심은 대서양 공해상에 가상의 선을 그어 선을 기준으로 서쪽은 에스파니아의 땅, 동쪽은 포르투갈이 영유권을 소유한다는 것이었다. 조약 체결 과정은 대충 이렇다.
교황(알렉산더6세) : 아 그만 처 싸우고 선 그어줄테니까 서쪽은 에습, 동쪽은 폴투 ㅇㅋ?
에스파니아 : ㅇㅋ 쿨거래 갑시다
포르투갈 : ? 우리가 손해인데 선좀 서쪽으로 더 옮겨줘 ㅂㄷㅂㄷ
교황(알렉산더6세) : 아 ㅈㄴ 깐깐하게 구네 ㅇㅋ 서쪽으로 좀 더 옮겨줌. 에습 너도 동의하지?
에스파니아 : 18 아 알았어 쿨거래 ㄱㄱㄱ
포르투갈 : (ㄱㅇㄷ)
여기서 핵심은 아직 포르투갈, 에스파니아 양국 모두 아메리카 대륙에 대한 존재에 대해 정확한 정보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포르투갈의 주장대로 기존의 제안에서 조금 더 서쪽으로 선을 긋고나서 이후 발견상황을 보니까?
<요렇게 딱 브라질만 기준선에서 동쪽으로 짤리면서 포르투갈령이 되었고, 이로인해 브라질이 지금까지 포르투갈어를 쓰고 있는 것이다.>
* 아니 그런데 지구는 원형이니까 서로 서쪽, 동쪽으로 가다보면 어디서 만나게되는거 아님? 거기서 영유권은 어떻게함?
지구가 원형이기때문에 결국 태평양 지역에서 동일한 분쟁이 발생하였는데 이는 뉴기니 섬 중심부를 지나가는 선을 기준으로 서쪽을 포르투갈의 지배권으로 인정하는 사라고사 조약으로 일단락 되었다.
에스파니아 : 야 뉴기니 섬 반으로 가르는 선 기준으로 동쪽 서쪽 나눠서 반띵 하자 그냥.
포르투갈 : ㅇㅋ 좋은 생각
에스파니아 : 야 근데 향신료 천국 몰루카 제도 너한테 떼주는데 우리한테 콩고물좀 줘야 되는거 아님? ㅂㄷㅂ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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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루카 제도는 크로브(정향), 육두구 등등 향신료의 산지
포르투갈 : 흠.. 그럼 매년마다 보상금 줄게 어떰?
에스파니아 : ㅇㅋ 땅땅. 야 그리고 조선, 일본, 중국 다 니네껀데 솔삐 필리핀은 우리꺼로 해줘 웅앵웅
포르투갈 : 아 ㅈㄴ 귀찮게 구네. 알씀 쿨거래 ㄱㄱ(이로 인해 필리핀은 기준선에서 서쪽이지만 에스파니아의 세력권이 된다.)
결과는??
<사라고사 조약 1529(초록색)>
이후 포르투갈은 동남아시아에서 향료무역을 독점하며 전성기를 누리지만 얼마안가 동인도회사를 앞세우고 등장한 네덜란드(1602)에게 동남아시아의 패권을 내주게 된다. 네덜란드는 바타비아(현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기지를 설치하고 향료무역을 독점한다
* 혼란을 틈탄 알쓸신잡 1편. 영국은 왜 신사의 나라일까? https://theyouthdream.com/board_qhWD16/452498
세지러는 알고 있는 내용인데 자세히까지 알게되니 유익하네요
유익하다니 다행이네요 ㅎㅎ
흥미로운 이야기네요 잘 보고갑니다 개추~
감사합니당~
나폴레옹 전쟁당시 포르투갈 왕가가 브라질로 잠시 옮긴거 보면..
담부터는 3줄 요약도 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