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후 부작용 인정을 해주지를 않는데 이거를 어디에 문의를 해야 할지

한 고딩입니다. 이런 게시판에 문의를 해도 되나 모르겠는데 그냥 불만을 토로해봅니다.

아시다시피 2월부터 학원에서도 백신패스가 적용되고, 무엇보다 청소년들도 이제 백신패스 대상자로 적용되면서 사실상 학생들은 백신 접종이 필수가 되어 버렸습니다.

아마 고등학생의 절반 이상이 학원에 다니고 있을 겁니다. 백신패스가 어떤 식으로 적용되는지는 모르겠지만 한 반에서 여러명이 수업하는 학원 특성상 아마 2차접종을 마치지 않으면 아예 수업을 들을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제가 잘못 알고 있을수도 있습니다만)

저는 1차 접종 이후 심각한 급성 호흡곤란과 심박수 증가 증세를 보여 응급처치를 했습니다. 이후 병원에서는 "2차접종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라는 말씀을 들었고, 2차접종은 보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청소년도 백신패스 대상자로 지정되면서 저도 백신을 맞아야만 하는 상황이 왔는데 너무나 무서웠습니다. 그때 그 증세가 다시 찾아오는 걸 감수하면서 접종을 해야 하나..? 2월부터는 2차접종을 마치지 않으면 학원을 갈 수가 없는데...

그런데 다행이도 '백신패스 예외대상자'라는 게 있더라고요. 백신을 맞고 나서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거나, 면역에 문제가 있고 뭐 약물을 복용하고 있거나 몸이 약한 경우 처방전 따위를 증명하거나 병원에서 소견서를 받아오면 백신패스에서 예외대상자로 처리를 해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걸 보고서 '아 다행이다, 큰 리스크를 감수하면서도 2차접종을 할 필요가 없겠구나...'라고 안도했습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소견서를 받아가지고 보건소에 갔습니다. 그런데, 보건소에서는 정말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인과관계가 없다'는 이유로 그냥 백신의 부작용이 아니고 '백신패스 예외대상자'로 지정할 수 없다는 겁니다. 

다른 말로, "너는 이런 부작용이 있어도 그냥 2차 접종을 해야 해."라는 말이었습니다. 저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저와 같은 경험을 하신 분이 적지 않으시더군요. 1차접종 이후 쓰러져서 응급실을 가거나 호흡곤란으로 심폐소생술을 했는데도 '인과관계가 없다'는 이유로 백신패스 예외대상자로 지정을 안 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로 백신 접종 후 이상이 없고 뭐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 아니기 때문에 안 되는 줄로 알았는데, 다른 분들의 저와 비슷하거나 혹은 저보다 더 증세가 심각한데도 백신패스 예외대상자로 지정이 안 되신 분들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걸 보고 나서 저는 느꼈습니다. '정부는 백신의 부작용에 무책임하고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있는 것 같다.'고요.

개인적인 제 생각이지만, 어떤 분들은 부작용으로 인한 백신패스 예외대상자로 지정이 잘 되신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분들의 사례가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청원을 올려야 하나 싶지만 일단 여기에 올려봅니다..... 공론화를 해야 할 문제인 것 같아서요. 저번에 어떤 사람이 백신 맞고 사망했는데도 정부는 백신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게 정말 '중증 알레르기반응'이 아니기 때문에 접종을 해도 된다는 것인지(부작용을 감수하고서라도 접종하라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백신 부작용에 대한 보상과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인지 진심으로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