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P 여자는 어떻게 생각함?

몰?루

알바한명도 인팁

집순이 집돌이 최고의 친구

몰?루 

한국에 잘 없는 유형이라 하더라.

편함. 서재 하나만 마련해 주면 혼자 잘 놈. 생활이 규칙적임. 잠자는 시간, 일어나는 시간이 항상 정해져 있음. 새벽 1-2시에 자고 9시에 일어난 다는 듯. 실제로 확인한 적은 업음. 나는 그보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남.

학습능력이나 분석능력이 좋고 치밀하고 냉정함. 이건 선천적 성격이 아니라 직업 탓에 생긴 후천적 습성이라고 하기는 하는데 집사람은 직업을 가진 지 2년 밖에 안 됨.

주변에 폐를 끼치지 않을 뿐 아니라 해야 할 도리는 정확하게 하는 편. 덕분에 평판이 좋음.

INTP에 대한 일반 정보가 잘못된 건지 아니면 내 처만 그런 건지 잘 모르겠지만, 내 처의 경우 의외로 작은 일에 감동을 잘함. 집사람은 나보다 출근이 늦음. 나는 일찍 일어나는 편이기 때문에 출근하게 전에 커피를 내려 보온병에 담아두거나 아침식사를 준비해 두거나 함. 집사람을 위해 요리를 할 때는 인터넷 요리 사이트에 들어간 후에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검색을 해서 발견되는 레시피들 중 가장 쉬운 걸 골라서 대충 따라 만들기 때문에 맛이 없을 텐데도 감동함. 지금까지 내가 해준 요리는 모두 촬영하고 느낀 점을 적어서 달별로 정리한 후에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있음.

나는 퇴근을 일찍 하는 편이고 내 처는 10시가 넘어 돌어오는 경우가 많음. 집 사람이 차를 가지고 가지 않는 날은 지하철 역으로 마중을 나가곤 함. 자발적인 건 아니고 장모님이 부탁하셨고 나는 장모님께 금전적 채무가 있음(많지는 않고 1200만원 정도). 집사람은 마중 나갈 때마다 감동을 함. 항상 뒤에서 내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보관함.

나쁜 점도 있음. 집사람이 말수가 적은 탓에 부모님께서 불편해 하심. 아버지는 "며느리 덕분에 결혼 만족도가 올라갔다"고 고마워 하심. 일종의 조롱인데, 나는 나중에 "우리 어머니처럼 고집이 센 개신교 광신자와 사는 아버지가 성인으로 보인다"고 말씀 드릴 예정. 현재로서는 아버지가 아직 근력이 좋으신데다가 태권도 선수 출신이어서 말 하기 곤란함.

그외에도 다른 문제들이 좀 있음. 예를 들어 외출을 싫어하는 편이라 주말에도 집에 머물면서 침대와 서재를 오가며 지내는 데 그꼴을 보고 있으면 뭔가 숨이 막힘.

실용성과 편리성을 중심으로 사고를 하니까 집안에 가전 제품이 쌓이고 내 신용카드는 걸레가 되어감. 예를들어 정기적으로 환기를 시켜야 하지만 문을 열 경우 미세 먼지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이유로 방마다 공기청정기와 가습기를 갖다 두었음. 최근에는 청소를 할 시간에 다른 일을 하는 편이 효율적이라는 이유로 로봇 청소기의 도입을 고려하고 있음.

언젠가 아이를 낳으면 반려건을 키우자고 제안한 적이 있음. 반려견과 함께 자란 아이가 정서적으로 더 충만한 삶을 살게 된다고 함. 이에 대한 내 처의 생각은 소니에서 생산한 로봇 강아지를 구입하자는 것.

옷을 너무 실용적으로 입음. 집에서 입는 옷은 한국 전쟁 직후 사람들이 입던 옷 같음. 창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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