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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들의 쓴소리 “읍참마속 주저말라” “실언 수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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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석 존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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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태영호가 한 망언은 전국에 널리 퍼진거라 수습하기엔 이미 늦었습니다.

 

 김 대표는 12일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당 지도부·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당 중진들로부터 ‘돌직구 비판’을 받았다. 직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역임한 5선 정진석 의원은 “신상필벌을 분명히 한다는 건 지도부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읍참마속(泣斬馬謖, 큰 목적을 위해 아끼는 사람을 버림)해야 할 일이 발생하면 주저하면 안 된다. 단칼에 해치우지 않으면 전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각종 실언으로 극우 성향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당의 유착 논란을 촉발한 김재원 최고위원에게 엄중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내 최고령인 4선 홍문표 의원도 “이 문제를 당론으로 결정해서 수습해야 한다. 목사 손아귀에서 움직여지는 당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4·5 재보선에서 텃밭인 울산에서 패배하고 당 지지율이 하락세인 데 대한 쓴소리도 잇따랐다. 국회부의장인 5선 정우택 의원은 “전당대회 이후 지지율이 하락한다는 건 결코 좋은 현상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5선 서병수 의원도 “김 대표가 출발하는 이 시점에서 국정 지지율이나 당 지지율이 그렇게 만만치가 않다”고 했다.

 

 김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의미 있는 말씀을 잘 새겨듣겠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에 대한 당 차원의 징계를 결단할지가 김 대표 리더십 회복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13일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당 윤리위원장에 황정근 변호사(사법연수원 15기)를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9명의 윤리위원 인선도 마무리되면 김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여부가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김 대표는 이날 전국 시·도당 위원장 회의를 열고 당 기강 잡기에 나서기도 했다. 김 대표는 “큰일을 하려면 집안 식구부터 잘 단속해야 한다는 옛말이 있다”며 “조직 내부에서 일어나는여러 가지 일들이 당 바깥의 다른 국민이나 외부 인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 않도록 말 하나, 행동 하나 모두 조심히 해주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날 시·도당 위원장 회의에선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각 시·도의 현황 보고를 받고 지역별 현안을 점검했다. 김 대표는 “시·도당에서 각 직능단체나 여러 현장을 찾아가서 주민과도 대화를 나누고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소통도 강화하면 좋겠다”며 “(지역의) 여러 현안을 적극적으로 중앙당이 잘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무감사위원장에 신의진 연세대 의과대 정신과학교실 교수를 내정하고 당 체제 정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역 의원을 비롯해 전국 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당무 감사도 올 상반기 중 진행할 예정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3801914?sid=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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