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모친 "편지 받은 적 없어" 알고 보니 임성근 보낸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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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근 전 사단장 측 "휴대전화 메시지로 전달"
채 상병 어머니 "아직도 수사 결과 없어 답답하다"
[앵커]
채 상병 순직 사건의 핵심 인물, 임성근 전 사단장이 처벌 없이 전역하자 채 상병의 가족이 답답함을 토로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가족에게 편지를 썼다고 주장하기도 했는데, 알고 보니 문자 메시지였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채 상병 어머니가 최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처벌도 징계도 없이 군을 떠난 것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임 전 사단장의 전역 이틀 뒤인 지난 달 27일, 순직 국군장병 유족회의 홈페이지에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글을 남겼는데, "사단장의 무혐의에 대해 이의 신청을 한 수사가 이렇게 오래갈 사안인지 의문"이라고 쓴 겁니다.
채 상병 유족이 임 전 사단장 전역 후 입장을 밝힌 건 처음입니다.
앞서 지난해 7월 경찰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받은 임 전 사단장에 대해 무혐의 처분하자 유족은 이의 제기를 했는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아직 수사 결과를 내지 않고 있습니다.
채 상병의 어머니는 또 임 전 사단장이 전역하며 보냈다고 한 편지를 받은 적이 없다고도 했습니다.
임 전 사단장 측은 "진상 규명이 이뤄지지 못한 채 전역하게 돼 죄송하다"는 편지를 보냈다고 했는데, 정작 채 상병 어머니가 "받은 적이 없는데 무슨 편지를 썼다는 건지 알 수가 없다"고 한 겁니다.
다만 임 전 사단장 측은 채 상병 어머니에게 휴대전화 메시지로 편지를 전달했다고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채 상병 어머니는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오는 7월이면 희생이 된 지 2년이 되는데, 아직도 수사 결과가 없어 너무나 답답하다"며 아들을 향해 "수사 결과가 곧 나올 수 있도록 많이 응원해달라"고 했습니다.
당신 때문에 자식 잃은 부모한테 무릎 꿇고 사죄해도 모자랄 판에 말장난이나 하는 게 사람이 할 짓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