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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트럼프 위협에 '관세인하' 만지작 … 車·가전·농산물 거론

뉴데일리

인도 정부가 미국의 상호관세를 피하기 위해 자동차와 화학제품을 포함해 여러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관세인하 검토대상에는 일부 농산물과 필수 의약품, 특정 의료기기와 전자제품 등도 포함된다.

앞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미국이 인도로 수출하는 고급 오토바이와 버번위스키 등에 대해 관세인하를 발표한 바 있으나, 이런 품목은 수입량이 얼마 되지 않는다.

인도 통상산업부는 블룸버그의 확인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인도 정부는 이 같은 관세인하 노력이 미국-인도간 무역협정 타결에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가 시작되는 4월까지 협정이 타결될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협상에 진전이 있다면 상호관세를 피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이달 초 워싱턴 D.C.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올해 가을까지 양국간 무역협정을 타결하자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당시 두 정상은 2023년 1270억달러였던 양국간 무역 규모를 2030년까지 5000억달러로 확대하는 데 합의했다.

인도 정부는 기존 관세체제를 어떻게 개편할지 여러모로 검토하고 있다. 전체 평균 관세율을 인하할지, 아니면 분야별로 접근할지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또한 인도 통상산업부는 미국의 상호관세가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다른 부처와 이해관계자로부터 피드백을 받는 팀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제품을 포함한 일부 항목의 경우 관세인하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부과할 경우 타격을 많이 받을 나라로 꼽힌다.

미국은 인도에 에너지와 무기를 더 많이 판매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인도는 이들 품목을 주로 러시아에서 들여오고 있다. 소식통들은 또 미국의 수출 희망목록에 공산품과 자동차, 농산물이 들어있다고 밝혔다.

이에 인도는 미국 이외 국가에서 수입하는 품목의 리스트를 작성하고 있으며 이 제품들을 미국에서 들여올 수는 없는지도 평가하고 있다.

홍콩의 비영리 연구단체 하인리히재단의 데보라 엘름스 무역정책팀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기준에는 모든 종류의 불공정 무역행위가 포함될 수 있다"며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봐야 하지만, 인도가 단기적으로 미국의 높은 상호관세를 맞을 가능성이 큰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인도가 관세를 낮추기도 쉽지 않은 과제다. 전면적으로 관세율을 내리면 값싼 중국산 수입품의 범람으로 이어져 인도의 산업을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를 막기 위해 인도 정부는 더 엄격한 품질기준과 반덤핑관세와 같은 조치를 모색하고 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2/28/202502280025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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