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경제 전망이 실현돼 가면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조절하겠다"고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 주요 매체들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BOJ가 단기 정책금리를 기존 연 0.25%에서 0.5%로 올린 후 통화정책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앞서 BOJ가 "향후 경제와 물가 전망이 실현되면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일치하는 발언이다.
우에다 총재는 추가 인상 시점에 대해서 "미리 정해놓은 바가 없다"며 "속도와 시기는 향후 경제상황에 따라 달라지기에 예단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이번 금리 인상 영향을 지켜보면서 향후 정책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6개월 만에 금리 인상에 나선 베경에 대해서는 "2%라는 물가 안정 목표에 부합하는 상황이고 올해 춘계 노사 임금협상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임금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과 관련한 언급도 나왔다. 우에다 총재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은 평온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높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일본 경제에 대해서는 "수입물가가 전년 대비 계속 억제되고 있다"고 발언했다.
긍정적인 경기 전망을 반영하듯 앞서 BOJ는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 역시 공격적으로 올리며 추가 금리 인상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BOJ는 오는 4월부터 시작하는 2025 회계연도 연간 핵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기존 1.9%에서 2.4%로 크게 상향했다. 이 지수는 변동성이 높은 신선제품은 제외하고 에너지는 포함한다.
BOJ는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이 지속돼 중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기저 인플레이션이 목표인 2%를 향해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20분경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1.23%로 전일 대비 2.5bp 상승했다. 2년물도 0.72%로 전일 대비 2.3bp 올랐다.
기준금리 인상과 더불어 BOJ의 물가전망 상향이 투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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