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우파 팟캐스트 '데일리와이어(Daily Wire)'가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CNN 등 기성 언론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던 백악관 기자단에 가입했다.
후보 시절부터 지속해서 '레거시 미디어'와 대립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에서 미국 언론에 중요한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데일리와이어의 메리 마가렛 올로한은 자신의 SNS를 통해 "출근 준비 완료(Ready to get to work)"라고 적었다. 같은 포스팅에서 데일리와이어는 올로한을 백악관 특파원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데일리와이어는 월별 다운로드 수가 1000만회를 넘는 미국 최대 우파 팟캐스트로 미국의 정치평론가 벤 샤피로와 영화감독 제레미 다니엘 보링이 2015년 설립했다. 이 회사는 페이스북을 주로 활용하며 '벤 샤피로쇼'와 같은 팟캐스트를 제작한다.
또한 다양한 영화와 비디오 시리즈도 제작했다. 2022년 출시된 주문형 비디오 플랫폼 '데일리와이어+'와 2023년 출시된 어린이 플랫폼 'Bentkey'가 대표적이다.
주류 언론과 거리가 먼 데일리와이어의 백악관 입성은 기성 언론보다 뉴미디어에 보다 친화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관이 반영된 결과란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기성 언론에 대해 "'가짜뉴스(fake news)'를 퍼 나르는 곳"이라 규정하고 비판 언론의 취재를 거부하는 등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아 왔다.
데일리와이어의 팟캐스터인 맷 월시는 트럼프의 대선 승리 확정 이후 "레거시 미디어가 공식적으로 사망했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그는 "그들의 의제설정능력은 박살 났다. 트럼프는 2016년 미디어에 대한 전쟁을 선포했는데 오늘 밤 그가 이들을 완파했다"면서 "(레거시 미디어들은) 다시는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지난해 대통령선거 기간 해리스 부통령(민주당 후보)의 정책에 날 선 비판을 쏟아내면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힘을 실어줬던 데 대한 보상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데일리와이어의 기사들은 우파 성향을 더하면서 전통적인 뉴스 조직에서 저널리즘을 재포장한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특히 팩트체커들은 데일리와이어가 공유한 일부 이야기는 검증되지 않았으며 당파적 견해를 발전시키기 위해 사실을 잘못 진술하는 경우도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때문에 2018년 NYT의 에디터에 의해 다른 인터넷 언론인 등과 함께 '지성의 암흑망(Intellectual Dark Web)' 구성원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1/23/202501230034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