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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조화환에 흉기까지 … 국힘 '항의 빙자' 폭력 시위에 몸살

뉴데일리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표적으로 한 시민들의 시위가 극에 달하고 있다. 지역구 사무실 입구에 근조화환이 등장하는가 하면 자택 앞에 칼을 놓아두는 일까지 벌어지자 국민의힘 내에선 "비민주적 폭력"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지역구 사무실에는 근조화환이 잇따라 배달되고 있다.

입구에 줄지어 세워진 근조화환에는 '내란공범', '부역자', '탄핵에 동참하라' 등 문구가 적힌 띠가 붙어 있다.

대자보가 등장하기도 했다. 신동욱(서울 서초을)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에는 한 대학생이 "지난 7일 국회에서 보인 모습은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대자보를 붙였다.

시민들은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항의 시위도 벌였다. 보령비상시국회의는 장동혁(충남 보령·서천) 의원 지역구 사무실 인근에서 장 의원의 탄핵안 표결 불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끝까지 윤석열의 하수인으로 국민의 탄핵을 받을 것인지, 늦었지만 국민의 뜻을 받들어 탄핵에 동참할 것인지 선택하라"며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국민의 확고한 의지와 반민주세력에 대한 분노에 휩쓸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지 않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심사숙고할 것을 당부하며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정훈(서울 마포갑)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에는 "마포를 떠나라"라는 팻말과 함께 날계란, 쓰레기가 날아들었다. 사무실 문을 발로 차는 행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문자·전화 폭탄에도 시달리고 있다. 지난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바로 문자를 보낼 수 있는 사이트와 함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면서다.

이에 신성범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읽지 않은 메시지 1만501개'라고 적힌 휴대전화 화면과 함께 "제가 며칠 전화를 받지 못하더라도 양해 바란다"고 전했다.

일상이 마비될 정도의 문자가 쏟아지면서 일부 의원들은 휴대전화를 아예 꺼두거나 저장되지 않은 연락처가 발송한 문자메시지를 차단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했다고 토로했다.

시민들의 항의는 과격 양상을 띄기도 했다. 야권의 텃밭에 깃발을 꽂은 김재섭(서울 도봉갑) 의원이 그 대상이 됐다.

시민들은 김재섭 의원의 자택까지 찾아가 '탄핵 찬성'이라고 적힌 팻말과 커터칼을 두고 갔다. 붉은색 페인트로 추정되는 액체를 대문에 뿌리기도 했다. 김재섭 의원 측은 경찰에 이같은 사실을 알렸고 경찰은 김재섭 의원에 대한 신변 보호를 강화했다.

김재섭 의원은 태어난지 200여일밖에 되지 않은 자녀의 신변에 대한 위협까지 느끼면서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자녀가 노출된 사진을 모두 내리기도 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을 향한 시민들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면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금 좌파들이 보이고 있는 홍위병식 광풍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비민주적 폭력의 극치요, 마녀사냥"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계엄은 잘못된 판단이었다"면서도 "좌파들이 비민주적 폭력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탄핵 표결이 있던 날, 본회의장이 있는 국회 본청과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관계자들이 고함과 몸싸움으로 의원들을 겁박한 것도 홍위병식"이라며 "언필칭 민주주의를 외치고 탄핵을 외치면서, 하는 짓은 비민주적 중공식 문화혁명을 답습하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날을 세웠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12/11/202412110026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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