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온스당 2410달러로 올라섰다. 하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인하가 가시화된 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피격 여파로 대표적인 '안전자산' 금에 투자수요가 몰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8분 금은 직전 거래일 대비 500원(0.47%) 오른 g딩 10만7200원에 거래됐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일(현지시각) 금 현물은 트로이온스당 2411.11달러에 거래됐다. 5월 기록한 최고가 2438.50달러의 턱밑까지 오른 거래가다. 최고가와의 격차는 27.39달러에 불과하다.
금값은 지난해 12월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한 후 강세가 지속하고 있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연내 2회 금리인하 가능성이 재부상했고 금값의 상승 심리가 확대됐다.
가격은 'V'자로 뛰면서 2420달러 선을 돌파했다. 특히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전월대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달 11일에는 1.77% 뛰었다.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야외 유세 중 총격을 당하면서 금값의 몸값이 오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습 사건은 초유의 사태인 만큼 변동성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인 1981년에 총탄을 가슴에 맞은 날 미국 증시는 하락한 채 조기 마감했다. 다음 거래일인 1981년 3월31일 S&P500 지수는 1% 넘게 올랐고,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0.09%p 급락한 바 있다.
다양한 이벤트에 대한 예측 베팅사이트인 폴리마켓에 따르면 이날 사건 직후 트럼프 전 대통의 당선 가능성은 60%에서 70%까지 크게 높아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 확률은 16%에 그쳤다.
온라인 거래 플랫폼인 캐피털닷컴의 선임 금융시장 분석가인 카일 로다는 트럼프 피격 후 고객들이 비트코인과 금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뉴욕시각 기준 오전 1시5분 기준 2.7% 상승한 6만161달러로, 6만달러를 넘어섰다.
그는 "이번 사건 후 시장에서 안전자산 거래를 선호하겠지만, 비전통적 '안전자산'으로 치우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하반기 금 가격의 상승 모멘텀이 남아있다"며 "역사적으로 미 대선 예정 연도에서 금 가격은 3분기가 가장 강세"라고 분석했다.
이어 "금 가격이 3분기부터 본격 상승할 것"이라며 "2300달러를 밑도는 구간에서는 리스크 회피 목적으로 분할 매수 접근이 가능한 레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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