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부의장 "현재 금리 수준 유지하며 인플레 둔화세 지속"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필립 제퍼슨 부의장이 긴축기조가 예상보다 장기화될 수 있다며 금리인하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16일(현지시간) 제퍼슨 부의장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공개 포럼 행사에서 향후 물가 전망에 대해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인플레이션이 더 하락하고, 노동 수요와 공급이 계속 균형을 이루며 노동 시장이 강세를 유지하는 것이 내 기본 전망"이라고 밝혔다.

제퍼슨 부의장은 "다가오는 경제 지표가 내가 지금 예상하는 수준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나면 현재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더 오래 유지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퍼슨 부의장은 앞서 연설에서와 달리 이날 행사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전망 등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진다는 더 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존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주 노동부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며 연준의 금리인하가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