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첫 승인 … 아시아 최초

홍콩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홍콩 증권·규제당국이 양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처음으로 승인했다.

미국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처음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1월10일(현지시간)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소 상장과 거래를 승인했다.

미국의 11개 ETF는 현재까지 약 590억달러(약 81조70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 중 블랙록의 아이셰어 비트코인 트러스트에 순유입된 자금만 단 석달 만에 150억달러에 달하는 등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앞서 홍콩에서 올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4월 승인은 예상 시기보다 앞당겨지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홍콩은 가상자산 기관들의 허브 자리를 놓고 싱가포르, 두바이와 경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6월에는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한 규제 시스템을 발표했다.

이번 승인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며 홍콩은 싱가포르, 두바이 등을 제치고 아시아의 가상자산 허브로서의 위치를 선점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