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 재무, 방중 앞두고 "中 과잉생산 시장 왜곡"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현지시각으로 27일 중국의 전기차 및 태양광 산업의 과도한 생산 확대가 세계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고 압박했다.

내달 중국 방문을 앞두고 날을 세운 것이다.

옐런 장관은 이날 조지아주에 위치한 태양광 기업 방문에 앞서 배포한 연설문에서 "중국의 생산 과잉이 국제 가격과 생산 질서를 왜곡하고 있다"며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 노동자와 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중국의 카운터파트를 압박할 것"이라며 그린 에너지 분야에 대한 중국의 과잉 투자는 자체 경제 성장에도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철강과 알루미늄 등 산업에서 중국의 정부 지원은 상당한 과잉 투자와 과잉 생산으로 이어졌고, 중국 기업은 낮은 가격으로 해외 수출을 꾀했다"며 "이로 인해 세계 산업이 위축됐다"고 비판했다.

내달 중국 방문을 앞둔 옐런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이같은 문제를 핵심 의제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방문한 미국 경제인들과 회동에서는 중국의 대외 개방과 양국간 경제 관계 강화 의지를 확인한지 하루 만의 비판적 발언이다.

중국은 현재 전기차와 태양광, 리튬이온 배터리 분야에서 정부 주도의 가파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른 물량 공세로 국제 시장 가격 왜곡을 야기하고 경쟁국의 산업을 압박한다는 비판이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제기된다.

한편 옐런 장관은 내달 중국 방문을 통해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란포안 재정부장 등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