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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친문' 조국 만나 연대 약속 … 정작 개딸은 "잠재적 위협" 싸늘

뉴데일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친문(친문재인)의 얼굴로 불리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만나 4·10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연대를 약속했다. 하지만 정작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는 친문계와의 구원(舊怨)을 이유로 부정적인 여론이 속출하고 있다.

이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조 대표와 만나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에 반대하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자 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그중에 조국혁신당이 함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단결하고, 하나의 전선에 모여서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끝내는 그 국민적 과제에 함께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은 역사와 전통 자랑하는 범민주진보진영의 본진"이라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현재 대한민국의 질곡을 함께 헤쳐나갈 동지"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은 검찰독재 조기종식, 김건희 씨를 법정으로 등 담대한 캠패인을 하면서 범민주진보 유권자를 모두 투표장으로 나오게 하겠다"고 했다.

이후 비공개 회동에서 양측은 서로 연대와 협력을 이야기했지만 총선에서 어떤 방법으로 힘을 합칠 지에 대해 구체적인 방식을 논의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가 '같이 승리해야죠'라고 말했고, 조국 대표는 '학익진처럼 승리하자'고 하며 연대와 협력 중심으로 말했다"고 했다.

이 대표와 조 대표가 한목소리로 연대를 외쳤지만 이를 보는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과 친명계(친이재명계)의 시선은 곱지 않다.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은 2017년 대선 경선에서부터 감정의 골이 깊은 친문계가 주도하는 조국혁신당을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다.

친명계로 불리는 한 원외 인사는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어찌됐건 여러 번의 선거과정에서 양쪽 지지자들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인 것만은 확실하다"며 "선거 과정에서 연대는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이후 어떤 상황으로 흘러갈지는 알 수 없는 얘기"라고 조국혁신당에 선을 그었다.

여기에 현실적으로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이 비례의석을 두고 제로섬 게임을 할 수밖에 없다.

5일 공개된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 3월 2주차 정례여론조사(2~3일 조사)에서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16명을 상대로 '총선에 비례대표 투표는 어디에 하겠느냐'고 질문했다. 조사 결과 민주당 비례연합정당이 25.1%, 조국신당이 21%를 보였다.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39.4%의 지지율을 보였다.

조국혁신당의 득표율이 15% 이상이면 7~8석을, 그 이상이라면 10석도 바라볼 수 있다. 야권이 가져갈 수 있는 비례 의석을 사실상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나눠가질 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조국혁신당이 10석을 확보하고 민주당에서 당선된 친문계 의원들 10명이 민주당을 떠나 조국혁신당으로 이동하면 조국혁신당은 원내교섭단체 지위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친문의 구심점 역할이 가능하다.

조국혁신당의 약진을 넘어 최근 정치권에서는 조 대표가 이후 민주당과 합쳐 당권을 거머쥘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의 180석을 예측했던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지난달 28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나와 "총선이 끝나면 이 대표가 가고 조 대표가 올 것"이라며 조 대표 등판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들은 야권 성향 커뮤니티에서 "조국은 선거에도 이후에도 도움이 안된다" "입시비리범과 굳이 연대해서 비례의석을 나눠가야하느냐" "결국은 이재명 대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불평을 내놓고 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무선전화번호 RDD 방식으로 조사됐으며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3/05/20240305001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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