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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찰이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수사 결과를 축소·은폐하려 한다며 사건 재수사를 요구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살인미수범은 이재명 대표를 진짜 살인할 의도로 체중을 실어 목 급소를 정확히 노리고 찔렀다"며 "(이 대표의) 와이셔츠 옷깃이 완충 작용을 해 천만다행으로 살은 것이다. 경정맥과 붙어있는 경동맥이 몇 mm 차이로 살짝 비껴갔기에 망정이기 안그랬으면 현장에서 즉사했을지도 모를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최고위원은 경찰이 사건현장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경찰은 사건 현장에 폴리스라인도 치지 않고 이 대표가 구급차에 실려간 직후 경찰이 서둘러 물청소로 현장의 핏자국을 지운다"며 "이거 증거인멸 아닌가. 왜 폴리스라인을 치지 않나. 사건발생 한시간도 안 됐고 당시 이재명 대표의 생사여부도 판가름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사건현장을 왜 훼손하냐"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경찰이 누구 지시를 받고 증거를 물청소로 지우나, 상부 지시 없이 가능한 일인가. 현장 물청소를 지시한 윗선이 누군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경찰이 사건 수사 결과를 축소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이번 경찰 수사발표는 무효다. 경찰은 부실 수사, 축소 은폐 의혹에 대해 다시 수사하고 발표해야 한다"며 안그러면 국회가 국정조사와 특검 등 권한대행을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선 민주당이 경찰 수사를 비판하며 사건 은폐 의혹 등을 꺼내는 것이 얼마 남지 않은 22대 총선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일 부산에서 습격당한 이 대표가 헬기를 타고 서울로 이송된 걸 두고 불거진 '지역 의료 무시' 논란을 잠재우고, 지지층 결집 같은 정치적 목적으로 특검까지 활용하려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음모론을 자제시키기는 커녕 이에 편승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12일 논평에서 "무소불위 입법권력을 누리던 민주당이 이제는 수사기관 위에 올라앉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런 식이라면 경찰수사를 백번을 하든 천 번을 하든 그 결과를 믿기나 하겠냐"며 "제대로 된 근거 하나없이 계속해서 '윗선, '배후'를 부르짖는 건 그야말로 음모론, 가짜뉴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1/12/202401120017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