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데자뷰인가…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 역사에도 '낙서 테러'

서울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역사에 스프레이 낙서가 새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회의사당역 6번 출구 방향 통로 벽면에 검은색과 빨간색 스프레이로 '대한민국 4부1≒10', '曰 법 정신 正' 등의 문구가 발견됐다.

서울 메트로 9호선 관계자는 "스티커 제거제로 지우고 있는데 낙서가 커서 여러 번씩 뿌려야 한다"며 "잘 닦이지 않아서 힘을 줘 문지르고 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오전 9시 기준 낙서는 내용을 알아볼 수 없게 흐릿하게 지워진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 접수 이후 즉시 현장에 출동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토대로 작성자를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낙서를 한 혐의를 받는 A(18)씨는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에게 스프레이 낙서를 지시한 교사범을 추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A씨를 모방해 경복궁에 스프레이 낙서를 한 B(28)씨는 현재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