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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비명' 지역구에 '친명' 자객?… 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 서울 출마 논란

뉴데일리

내년 총선을 앞두고 비명(비이재명)계인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에 친명 원외인사가 출마하는 '자객 출마' 논란이 불거지자 의원실 보좌진들이 직접 당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보좌진들까지 나서며 경선 시작 전부터 당내 계파 갈등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14일 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강병원 의원 지역사무실 소속 비서관들은 지난 12일 서울 은평을 지역구 당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의 뜬금없는 서울 출마 강행에 중앙당 지도부가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김우영 위원장은 은평 출마에 대한 당 지도부의 '주의' 조치를 '부당한 압력'으로 규정하며 강행 의사를 밝히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이라는 분이 되려 대표님과 당에 엄청난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국민의힘과 정의당도 '민주당이 강원도민을 배신했다'며 비난성명을 발표하고 참으로 걱정스럽다"며 관련 기사 링크를 보냈다.

해당 기사에는 민주당 지도부가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의 서울 은평갑 출마에 대해 '도당위원장직을 버리고 타 지역구에 출마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주의' 조치를 취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위원장은 최근 강 의원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에 출마를 준비하는 상황이었다. 그는 지난 추석 은평 지역 주민들에게 '강원도당위원장' 직함을 뺀 채 명절 인사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친명(친이재명) 원외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의 상임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위원장이 강 의원 지역구에 출마하는 점을 두고 민주당 안팎에서는 '비명계 사냥'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도당위원장이 지역을 버리고 타지역에 출마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당대표와 개딸 표심을 등에 업고 현역 지역구에 자객출마하겠다는 마음으로 지역을 위해 무슨 봉사를 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결국 12일 "여러 사정들로 인해 잠시 출마를 보류하겠다"면서도 "왜 분란을 자초하느냐?'는 비난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당 일각에서는 강병원의원실이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를 두고 굳이 보좌진까지 나서 '집안싸움'에 가담할 필요가 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본격적인 경선 전부터 이런 식으로 대응하는 건 당원들이나 지역주민들에게 반감을 살 수 있어 적절하지 못한 처사"라며 "자신감 있는 현역이라면 무대응으로 일관할 텐데 불안한 심리를 여실히 드러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12/14/202312140026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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