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도서출판 기파랑 대표가 협성사회공헌상을 수상했다.
24일 오후 종로구 기파랑 사무실에서 열린 수여식에서 협성문화재단 측은 "안 대표가 사회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해 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조선일보 동료 및 후배, 지인들이 함께한 자리에서 사회공헌상을 받았다. 안 대표는 1965년 조선일보에 입사했다. 1979년에는 정치부장을, 1985년에는 편집국장을 맡았다. 1998년 부사장을 지내다가 현재는 도서출판 기파랑 대표이사직으로 활동하고 있다.
수여식에는 인보길 뉴데일리 회장(전 조선일보 편집국장), 이택휘 서울교육대 명예총장, 정진석 한국외국어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명예교수, 김윤덕 조선일보 선임기자 등이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안 대표는 소감문을 통해 "부족한 저에게 협성사회공헌상이라는 과분한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협성이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정철원 회장님을 떠올릴 정도로 사회를 위해 애쓴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사회를 위해 공헌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승만 대통령이 세운 자유대한민국이 있다"며 자신의 공을 이 전 대통령에게 돌렸다.
그는 "신생 국가를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만들고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을 맺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고마움은 아무리 말해도 지나침이 없다"며 "제가 1995년 조선일보에서 '이승만과 나라 세우기' 전시를 기획한지 28년, 출판사 기파랑을 세우고 2011년 '사진과 함께 읽는 대통령 이승만'을 출간한지 12년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이승만기념관 건립이 국가 차원에서 기획돼 진행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 깊은 감동을 느낀다"면서 "이 전 대통령의 기념관 건립을 계기로 그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자리 잡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가 이런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 그 옛날의 신문사 선·후배와 동료들, 출판사에서 책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 많은 동료들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안 대표에게 상패를 건넨 정철원 회장은 "협성사회공헌상은 국가와 사회를 위해 애써주신 분들을 위해 만든 상"이라며 "박인비 골프선수와 안성기 배우 등도 이 상을 받은 바 있다"고 소개했다.
정 회장은 "안 대표 역시 일생을 언론사에서 몸담으면서 국가와 사회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며 "사회 공헌을 위해 힘써주신 분을 격려하는데 조금이나마 일조해야겠다 싶었다"고 전했다.
협성문화재단은 정철원 협성종합건업 회장이 2010년 설립한 재단으로, 이전까지 18명의 사회공헌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안 대표는 협성사회공헌상을 받은 19번째 수여자다.
이택휘 명예총장은 축하 말에서 "안 대표와는 서로 잘 알고 지내는 사이다. 이렇게 사회적 관계로 마주하니 새롭다"며 "그와 과거에 함께 공부를 해서 뜻하는 바도 비슷하다"고 했다.
이 명예총장은 앞서 안 대표가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언급한 내용에 대해 동의를 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국가가 탄생한 것은 어찌 보면 이 전 대통령의 개인 공로와 마찬가지"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이 없었다면 우리나라는 인민공화국의 산하에 있을 것이고, 여러분은 아오지 탄광에 끌려갔을 것"이라며 "자유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역사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진석 명예교수는 역시 안 대표와의 친분을 밝히며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저는 개인적으로도 기파랑 출판사와 인연이 있는데 기파랑을 통해 책을 썼고 안 대표가 이렇게 상을 받아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 대표와는 친분도 있지만 마음속으로 항상 (그를) 존경해왔다"면서 "(안 대표는) 포용력이 많아서 주변에서 그를 돕는 분들도 많다. 이런 것들을 제가 늘 배우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김윤덕 선임기자도 축하를 보탰다. 김 선임기자는 "회고록을 찾아보니 조선일보의 모든 근간은 안병훈 부사장으로부터 생겼다"며 "회고록에 나오는 대선배들을 이 자리에서 뵐 수 있게 돼 크나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 몸이 좋지 않아 참석하지 못했지만 이 자리에 정말 오고 싶어했다"면서 "많은 후배들이 안 대표의 수상에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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