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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웜비어 6주기 추모식 열려… "文정부 침묵, 범죄에 동조하는 것"

뉴데일리

국민계몽운동본부가 지난 2017년 북한 정권에 의해 학대당한 뒤 사망한 미국인 청년 오토 웜비어를 추모했다.

국민계몽운동본부는 19일 오후 3시 서울 글로벌센터 앞에서 오토 웜비어 6주기 추모식을 개최했다. 진행을 맡은 사회자는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오토의 부모님은 슬픔에서 머물지 않고 지금도 북한과 싸우고 있다"며 "우리는 그분들에게 경의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사회자는 이어 박지현 탈북민 작가가 보낸 오토 웜비어 추모 메시지를 낭독했다. 북한에서 태어난 박 작가는 두 번의 탈북 이후 2008년 영국에 정착해 살고 있다. 그는 탈북 여성들의 중국 내 인권실태와 북한 인권을 알리는 활동을 하는데,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2020년 2월 국제엠네스티 영국지부가 수여하는 '앰네스티 브레이브 어워즈'를 수상했다.

추모 메시지엔 "북한에서 고문과 학대를 당한 웜비어의 죽음은 미국 시민들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에게 큰 충격을 준 사건"이라며 "오토 웜비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북한에서 자행되고 있는 반인도적 인권 유린에 대해 또다시 귀를 기울이게 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박 작가는 추모 메시지를 통해 "오토 웜비어의 죽음은 북한 정권의 인권침해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면서 "오토 웜비어의 희생을 기리고, 북한 정권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뉴욕에 오토 웜비어 길을 지정할 것을 뉴욕시의회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주 출신으로 4선을 역임한 이규택 전 국회의원의 추모사가 이어졌다. 이 전 의원은 "김정은 정권의 무자비한 고문으로 웜비어가 뇌 손상을 입고 식물인간이 돼서 돌아왔다"며 "김정은 정권의 반인륜적이고 악마와 같은 만행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반인도적 고문 사건에 문재인 정부는 침묵을 지켰고, 이같은 행위는 인권 탄압 범죄에 대해 동조한거나 마찬가지"라고 부연했다.

중앙대·숭실대 등에서 겸임교수를 맡고 있는 이상로 교수의 추모사도 있었다. 이 교수는 '선택적 정의와 선택적 인권은 위선이다'라는 연설의 제목을 토대로 "국내에서 인권을 입에 달고 사는 세력들이 북한의 인권 유린에는 침묵한다"며 "이는 선택적 정의에 입각한 선택적 인권 주장이다"라고 지적했다.

한민호 공자학원실체알리기 운동본부 공동대표 역시 "오토 웜비어의 죽음으로 북한이 얼마나 악마적인 집단인지 지구촌 사람들에게 생생히 입증시켰다"며 "우리 사회 일각에 북한과의 평화와 공존, 나아가 연방제를 하자는 주장이 얼마나 악질적인 망상인지 처절히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웜비어의 희생은 대한민국을 각성시켰다"며 "우리가 중국 공산당의 속국으로 몰락할 것인지, 미국과 일본의 동맹으로서 자유와 번영을 누릴 것인지 선택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대선 결과를 두고 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인호 국민계몽운동본부 사무총장도 추모사를 낭독하며 "어처구니 없고 자유세계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 총장은 "오토 웜비어뿐만 아니라 다른 북한 주민들도 저항하고자 하는 힘과 의지가 말살된 채 살아가고 있다"며 "그들을 해방하기 위해 자유세계에 살고 있는 우리가 힘과 의지를 길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토 웜비어는 지난 2015년 말 여행 차 방문한 북한에서 체제 선전물을 절도한 혐의로 15년의 노동교화형에 처해졌다. 북한은 웜비어가 CIA(미국 중앙정보국)와 연관이 있다는 등의 거짓내용을 진술하도록 고문 등을 자행했다. 이후 고문을 견디지 못한 웜비어는 식물인간이 됐고, 구금 17개월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으나 엿새 후인 2017년 6월 19일 사망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6/19/202306190023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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