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살면서 전장연 시위 생각도 못했고 오늘 학교 시험 마치고 서면에서 내리고 노포방향으로 지하철 타려고 했음
근데 서면역에서 방패 든 경찰 쫙 줄섰고 안내방송으로 전장연 시위로 인해서 열차 지연되고 있습니다
승객여러분들의 양해부탁드립니다. 라는 안내방송 계속 나오더라 처음에는 와 상상하지도 못했는데 그 떠뜰썩한 전장연 시위 경험해서 신기하다~는 마음으로
지하철 기다림
근데 열차지연으로 30분 이상 서면에 묶여있으니까
신기함보다는 이 시위를 하는 이유가 뭘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
나는 사회복지 쪽 그 중의 장애인 분야에 애초에 관심이 많고 봉사도 다니니까 장애인의 이동권 등 장애인 권리 중요함 그렇기에 나는 전장연 말대로 이동권 보장 필요성 느낌
그렇지만 그와 별개로 단발성도 아니고 꾸준히 다른 사람들의 이동권까지 방해하면서 이동권 투쟁하는 것이 이동권이라는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올바른 액션방향이 맞냐는거지
까놓고 말해서 사회복지 전공이 아니더라도 장애인을 잘 모르는 일반 시민들한테 장애인 이동권 보장받아야하나요? 라고 물어봤을 때, 장애인 이동권 왜 보장해줘야햐나요? 라고 장애인 권리보장에 대해 부정적으로 답할 사람은 없다고 봄
다 장애인 권리 보장되었으면 좋겠다 생각하지
장애인은 억압받고 차별받아야하고 권리존중하지말아야한다고 생각하는 시민이 있을까?
그렇기에 시위는 장애인 이동권에 우호적인 일반 시민들 대상으로 할 게 아니라 예산으로 이동권 처우개선할 수 있는 힘을 가진 부산시청이나 서울시청, 아니면 장애인관련담당부서 앞에서 액션을 하는게 맞다.
일반적으로 장애인이 사회적약자라는 특성을 감안하고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주변에서 도와줄 수 있는 시민들의 지지 및 공감을 이끌어내고 여론형성해서
정치인들에게 압박을 해야함
그렇지만 이런 전장연식 액션은 완전히 거꾸로 하는것이기에 이 액션을 볼 때 이 단체가 진심으로 장애인 권리 보장을 목적으로 시위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함
이런 시위가 계속되면 시민들이 장애인 이동권은 중요하고 내 이동권은 안 중요하냐 우리가 피해받고 협박당하면서 장애인 이동권 개선해줘야하냐? 라는 여론이 생김 그러면 시민들이 공감을 못해주고 지지를 안함
정치인들도 이런 여론을 명분으로 삼아서 오히려 장애인 이동권 개선보다는 전장연 시위 어떻게 막아서 호감작할지 그 생각만 하게 됨
결론은 정치인은 프레임 돌릴 수 있어서 개꿀이고, 장애인 이동권은 진전될 수가 없고 일반 시민들만 피해보는 상황임
만약에 이 이동권 시위가 1~2시간 전에 열려서 오늘 오후때처럼 지하철 지연 계속 시켰다?
정상적으로 지하철 타고 갔다면 여유롭게 강의실에서 시험 기다리는 상황에서 예상도 못한 전장연 시위 탓에 마치기 전 10~20분 남기고 급하게 강의실 들어 와서 멘탈 나간 채로 급하게 적고 원래 아는 것도 촉박한 시간 때문에 못써서 시험 그냥 망했지
그래서 혹시 모르니까 나는 금요일에 시험치러 학교 갈 때 평소보다 1시간 일찍 나가야겠다.
민폐 집단
여론 형성 및 문제공론화 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이슈 집중시켜야하니 단발성으로 한다는 목적이면 괜찮은데 그걸 뇌절하고 있으면 민폐가 맞지
1호선 태업 때문에 10분 늦는 것도 ㅈㄴ빡치는데 30분이면 ㅅㅂ
기다리는 시간동안 20분단위 앨범 2개 쭉 들었으니 30분도 넘었을걸
내가 보고 듣고 느끼고 기억하는 바가 맞다면, 정계에서 장애인 권리에 관한 법을 아직까지도 마련하지도 않고 있다고 들었음 또 저들을 위해 개선해야 할 건 이동권 만이 아닌 그밖의 다른 것들도 있는 걸로 앎 본문이랑 관계 없는 이야기지만 작년에 서울로 올라갔을 때 장애인들이 단체로 청와대 관람을 하려다가 경찰력에 제지당한 적이 있음(기습시위로 간주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보다 더 과거인 00년대 내가 초중고에 다닐 적에는 일진들이 힘을 믿고 장애인들 괴롭히는 게 당연시되는 사회이기도 했었음 이런 상황을 지켜봐온 입장으로서 저들의 시위가 단순 폭동이다, 민폐다라고 쉽게 말할 수 없지만, 저 자리에서 출근 중인 직장인들 또한 저기에 휘말리다 회사에서 지각으로 불이익 받을 의무는 없는 것인데 참 두 입장 다 안타깝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