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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최고위원회 위에 '5인회'가 있다는데… 이용호 발언 파문

뉴데일리

국민의힘 최고위원에서 사퇴한 태영호 의원 자리에 현역 의원이 지원하지 않자 당내에선 일부 친윤계 핵심 인사들의 당무 독식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가장 높은 의사결정기구인 최고위에 대한 인기가 식자 이른바 '5인회'가 당무를 장악해 '식물 최고위'가 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기현 대표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으나, 이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할 경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분란이 심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친윤계 당무 주도하자 무게감 떨어진 최고위

한 국민의힘 친윤계 의원은 1일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일부 핵심 친윤들(논의)에서 당무 의사 결정이 이뤄지는데 사람 사는 세상에 서운함이라는 게 없을 수가 있겠냐"고 털어놨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이 아니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1년 6월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권 도전을 선언할 당시 현장에 참석한 국민의힘 현역 의원 24명 중 한 명이다.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최고위원 보궐선거 선거관리위원회는 예비후보 자격심사 결과 김가람 청년대변인, 이종배 서울시의원, 천강정 경기도당 의료정책위원장을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3·8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국민의힘 지도부는 원외와 초선 의원들로 이뤄져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이런 걱정을 떨치려 힘차게 출발했지만,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의 설화로 이른 위기에 부닥쳤고 이제야 회복세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이에 당초 최고위원 후보로 재선 이상의 현역 의원 등이 거론됐지만 원외 인사로만 치러져 관심도가 떨어졌다. 현재 의석수에서 밀려 힘없는 집권당이라는 소리도 듣지만, 내년 총선 공천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최고위에 대한 냉랭한 기류가 흐르는 것이다.

친윤계 핵심 인사들 참석하는 전략회의 '5인회' 지목

당내에선 최고위원에 당선돼도 공천 영향력은커녕 주요 당무에 손을 댈 수도 없을 거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어떤 안건에 대해 친윤계로 이뤄진 일부 고위 당직자들끼리 모여 사전에 공감대를 이루고 최고위는 이를 의결하는 역할만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최고위원 후보로 유력했던 재선 이용호 의원도 지난달 30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당 최고위가 최고 의사결정기구인데 실제 중요한 의사 결정은 다른 데서 하는 것 아니냐"며 "당내에서도 '5인회가 있다'는 얘기가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다만 한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5인회 발언 배경에 대해 "이용호 의원이 최고위원 추대 형식을 기대했기 때문에 아닌가"라고 했다. 다만, 이 의원 측은 "서운함에서 그런 말씀을 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른바 5인회는 김기현 대표를 포함한 친윤계로 이뤄진 주요 당직자들이 모이는 '전략회의'라는 게 여권 내 중론이다. 김기현 대표 체제로 들어서 매주 월·목요일 열리는 최고위 전 오전 8시 전략회의를 갖는다고 한다.

이 자리에는 김기현 대표와 이철규 사무총장,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배현진 조직부총장,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이 참석한다고 한다. 가끔 유상범·강민국 등 수석대변인도 자리한다고 한다.

이후 오전 8시40분 최고위원들과 티타임을 갖고, 오전 9시 최고위에 참석한다. 사실상 최고위원들과 만나기 전 현재 당내 주요 현안에 대해 친윤계 핵심 인사들이 전략회의에서 논의하는 것이다.

김기현 "일고의 가치도 없어" 이용호 발언 불쾌감

김기현 대표는 이날 수원시에서 현장일정 후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사무부총장, 수석대변인이 모여 의논해야 하는 게 당연다"며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반박했다.

김 대표가 주요 고위 당직자들이 모여 안건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이용호 의원 개인의 발언일 뿐이라는 듯이 일축했으나, 당 내부에선 쉽게 불만을 드러낼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를 이끄는 구성원은 맞지만, 당의 중요한 '라인'은 당 대표와 사무총장 등 아니겠나"라며 "당내에서 섭섭하고 불만족스러운 상황을 외부에 표출하기보단 굉장히 자제하고 대승적으로 따르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전했다.

이른바 '윤심'을 등에 업은 김기현 대표 선출 후 친윤 체제가 공고화돼 내부에서 불만을 표출하지 않고 삭힌다는 뜻이다. 총선이 다가올수록 공천권을 두고 치열한 경선이 벌어지는 와중에도 일부 친윤계의 당무 독식이 이뤄진다면 불만이 터져 나올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친윤 색채가 옅다고 평가받는 또 다른 의원은 "김기현 대표가 서운할 수 있는, 소위 핵심 당직에서 소외됐다고 생각하는 분들과 비정기적 회동을 해야 한다"며 "총선이 다가올수록 많이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6/01/202306010016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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