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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쓴 놈 누구야 ?

마이소르


눈물나게 하네....

너 청꿈에도 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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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문주의) 홍카단으로서 돌아보는 지난 몇 개월간의 소회.

  • 사랑했다홍준표
  • 2021.11.09 


고백하자면 우린 홍카승리에 안일해졌던게 있다

이 정도면 무조건 홍카다 홍카가 됐다

 

여유있다고까지할건 아니었지만 이 정도면 그래도 아슬아슬하게 이길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아무래도 당 내 당원 연령대 분포가 그렇다보니 당원투표에선 어느정도 밀릴거라 생각했지만

이 정도로까지 당심이 민심 좆박아버리고 뒤집어버릴줄은 몰랐지

 

사실 홍카가 캠프인원으로 누굴 영입한다 누가 들어온다는 소식 들릴때마다

걱정도 좀 하고 마음에 안 드는 부분도 있고 우리가 싫은 소리도 꽤 했었거든

특히나 현역의원 누구 영입설이 들리면(설일 뿐임)

우린 이 의원은 안된다 저 의원은 안된다 우리끼리 싸우기도 하고

 

근데 홍카가 최대한 많이 들어준 느낌이다

우리탓에 영입에 항상 조심스러웠고 번복과 철회도 해줬었고

그래서 우리탓에 진건가 미안한 맘에 자책도 하게 되고 괴롭고 지금 내 심정이 대충 그럼

 

물론 우리때문만은 아니었겠지 몇 달전만해도 홍카는 지지율 바닥이었으니까

그때는 당연히 모두가 윤석열이 될거라고 생각하고 있던 때라

윤 입당 전후로해서 이미 현역의원들이 그쪽에 싸그리 줄서서 들어간 상황이었을텐데

중간에 빼오는것도 말이 안되고 뭐 암튼 이래저래 자기한테 오라고 아쉬운 소리 하기 싫었겠지.

‘거, 내 더럽고 치사해서 안할란다. 그런거 없어도 내 함 보이주께.’하고 들이박아봤던 그런 느낌.

 

난 이런 태도가 참 좋았다

가진거 좆도 없으면서 바보처럼 일단 들이박고 끝까지 밀고나가보는 이 할배의 낭만이 참 좋았음

 

복당 초기엔 지지율이 워낙 낮은 상태라 의원들에게 오라고 해도 안왔겠지만

2030 붙고 지지율 치고오르기 시작한 경선 중반즈음부터해서는

‘내 한자리 챙기주께 니 내 안볼끼가’ 가1불기 걸고

현역의원 끌고오려면 사실 멱살잡고라도 끌고올수있긴했을텐데 굳이 그러진 않았음.

결과론일뿐이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가장 큰 패인이지.

 

계산기 두드려보면 이렇게하면 지는거 우리보다 잘 알았을텐데 주변의 조언도 있었을텐데

그래도 자긴 이렇게 해보겠다고 나는 그렇게 한다고

“시끄럽다 나는 간다 마 개가 지스도 기차는 간다. 파리떼는 필요없다.”

 

병신같지 않냐?

병신같지? 근데 난 그래서 더 좋았고 설렜다.

빚쟁이 대통령 좀 안보고 싶었거든

이 의원한테 빚지고 저 의원한테 빚지고

이 단체한테 빚지고 저 단체한테 빚지고.

 

정치인이 아니라 우리한테 빚져주길 바랬음

그래서 정말 진심으로 우리한테 고마워할

그런 대통령 만들어주고 싶었다

 

여기에 빚지고 저기에 빚져서

얘는 저 자리 하나 주고 쟤는 저 자리 하나 주고

그렇게 정치인들에게 자리로 보답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지지자들한테 마음으로 보답하는 대통령을 바랬음

 

이름있는 의원들, 정치인들은 좆이나 까잡수고 오직 빚은 지지자에게만 져서

그 고마운 마음으로 약속한 공약들, 정책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해내보려고

사람들한테 바보소리 듣고 무시당해도

이 놈 저 놈 눈치 안보고 끝까지 들이박고 밀어붙여볼 그런 낭만있는 대통령 바랬음

 

그래서 내 마음이 지금 이렇게 허탈하다.

진이 빠져서 녹초가 됐고 힘도 안 남.

홍준표가 뭐라고. 이 노인네가 나한테 뭐라고.

 

2030이 홍준표는 웃기고 재밌는 사람이라 좋아서 지지했다고?

순서가 바뀌었잖아 좋으니까 웃어준거야

홍준표팬은 진짜 팬이 아니고 위장당원이라고 무시당하고 역선택이라고 조롱받고

캠프안에 현역의원들도 별로 없어서 직접 옆에서 위로해주고 쉴드쳐줄 사람도 별로 없고

그렇게 밖에서 무시당하고 처맞는거보고있으면 우리는 불쌍하고 화나서 우리끼리 시발시발하다가도

시무룩해서 홍카가 돌아오면

야 우리 홍감탱이 최고다 으쌰으쌰해주고

웃어주고 짤 만들어주고

웃기다 웃기다해주고

 

웃기긴 뭘 웃겨

경선기간 내내 웃기고 재밌었던 순간은 단언컨대 단 한순간도 없었다

긴장되고 설레고 행복했다가 화나고 열받고 또 긴장되고 열받는 순간들 반복이었지

 

니들만이라도 홍준표가 그저 웃겨서 2030대 열광적 지지를 받았다 이런 소리 하지마라

그것만으로도 먹고 들어간다 윤석열캠프에 비해서.

 

윤석열은 어떻게 생각하냐고?

난 차라리 이 사람의 존재가 고마웠었다

예전 니들 민주당에서 안철수가 본의아니게 구태들 싹 끌고 나가준덕에

새롭게 전열정비하고 오히려 제대로 출발시동 걸 수 있었던것처럼

윤석열도 본의아니게 국민의힘이라는 보수정당에 쓰레기차 역할을 해줄수있을걸로 기대했거든.

 

그래 모두 몰려가라. 다 그리로 가서 수거된 후에

니들 없이 우리 이 정당 드디어 새 출발 좀 해보자.

어둡고 냄새나는 과거와 결별하고 드디어 산뜻해진 이 새로운 땅에

입당하자마자 어떻게든 이준석 쳐내보려고 노력했던 윤캠과는 다르게

이준석에 힘 실어줄 대통령 홍준표와

힘 받아서 당을 개혁해볼 이준석과

그래서 이 두 사람이면 되겠다. 정말 되겠다.

이렇게 호흡하고 화합하면서 정말 새로운 정치집단으로 재탄생해주길 간절히 바랬었음.

 

그래서 우린 홍카 타고 설렜다.

홍카가 운전하는 홍카 뒷자리에 오밀조밀 앉아서 창문 열어놓고 시원한 바람 맞으면서 기분 좋게 설렜다고

개준스기 태울 조수석 비워놓고 뒷자리에서 소리지르면서

개준스기 기다려 홍카랑 우리 가고있다아 하고 있었다고

목표에 다와간다고 생각했거든. 이제 정말 다 왔다고. 실제로 거의 다 오긴 했었지.

바닥을 기던 지지율에서 시작했지만 쫓아가서 들이박았고, 추월했고, 역전해버렸으니까.

이 때의 승차감? 말해뭐해 존나게 짜릿했지

그래서 이제 이겼다싶었는데 당심이 민심을 잡고 끌어내려버리더라.

 

그렇게 끝났지.

홍준표는 떨어져버렸고 시무룩해서 집에서 쉬고있을 홍준표에게 윤캠은 지금도 조롱을 날리고있다

위장당원이고 역선택이었다고.

홍준표의 힘을 받아 능력을 발해야 할 이준석은

이제 대선까지 얼굴마담으로 윤석열 비리의혹 해명해줄 방패,

2030끌어모으는 호객꾼, 전시장 마네킹 역할하다가 대선 끝나면 버려질 처지가 되었고.

 

어떤 기분일거같냐?

내 입장에선 아닌 밤중에 멸문지화지

희망을 가득 담았던 나의 페르소나였던 할배는 죽어버렸고

꿈 가득 담아 미래를 말하던 내가 좋아하던 뚱땡이 형은

살쪄서 잘 채워지지도 않는 수갑차고 노예로 팔려가고있는거 지켜보는 기분임

나는 위장당원이고 민주당 지지자면서 역선택한 사람이라고 조롱받고있고

돌아버리겠냐 안 돌아버리겠냐?

그럼 진짜 이재명 찍어줘야지 뭐 어쩔수있나

누가 나를 이유없이 좆같게 보거든 그 좆같은 이유를 만들어줘야지

 

6일날 윤석열캠프에 대한 생각밝힌 jtbc 이준석 인터뷰보면서

팔려가면서도 당당하게 깐족대는거 참 이준석답다싶어서 웃기고 좋은데

역시 내가 좋아했던 그 이준석이다싶어서 마음이 좀 놓이긴하는데

그래도 가슴이 너무 아프다 정말로

 

이준석한테 바라는거?

그냥 보수정당이 살아남을 청사진과 개혁방향 가감없이 다 뱉고

니 말 안 들어?

그럼 시원하게 들이박고 모가지 따이자

그렇게 너답게 죽자

지금 죽어야 니가 산다

 

꽃길 걸으라고 뽑아놨는데

불꽃길 걷게해서 미안하다

화상약은 준비해둘테니 잠시만 알아서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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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호, 양준우 니들 너구리단도 수고 많았다. 고마웠다.

항상 응원할거야

 





국민의힘은 과거에서 배우질 못하는 정당이다

지난 총선, 민심에서 앞서는 오세훈을 버리고 당심으로 뒤집은 황교안을 대표로 뽑은 뒤 어떻게됐지?

당심이 곧 민심이라더니 광화문광장의 십자가 목사군단과 막걸리 냄새 풍기는 노인네들의 함성소리 뽕에 취해

양팔가득 브이자를 그리며 민주당에 180석 선물해줬지

그리곤 아직까지 김어준이나 할 법한 부정선거 음모론의 망령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다

 

홍준표가 떨어져서 속상한 마음도 있지만 이건 단순한 복수심같은게 아냐.

애매하게 죽으면 안된다. 죽을뻔하다가 살아나고 죽을뻔하다가 살아나고 반복하면서

이 당은 오히려 생존력만 강한 바퀴벌레가 되어버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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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이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는게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지?

대통령에 당선된들 내가 좋아해야해? 왜?

내가 좋아하고 사랑한 사람이 홍준표였고 홍준표는 국민의힘이고 국민의힘 후보가 윤석열이라서?

형사취수제냐? 형 죽으면 동생이 형수 취함? 미친놈들아

개나 줘버리라그래 그딴게 어딨어

 

그럼 왜 좋아해야하지? 문재인 깜빵 보낼거같아서?

깜빵보내면야 나는 속시원하고 좋지. 근데 그 다음은? 문깜빵원툴 다음엔 뭔데

깜빵 보내는건 보내는거고 그 다음은? 뭘 하고싶은건데

그 바글바글한 거대한 매머드캠프에 이름 올렸던 의원들

이 자리 저 자리 하나씩 나눠주고 돌아가면서 앉혀주는거?

당협위원장들 공천추천권 쥐어주는거?

니들은 좋겠네 그래.

근데 그래서 우리가 좋은건 뭐냐고

 

고일대로 고여서 잘못된게 잘못된줄 모르는

보수와 수리정도로는 퉁치기 어려운 수준인 이 당은 차라리 모두 꺼내 불태워진뒤 재가 되는게 맞다.

그 재 위에서 새로 시작해야한다는게 내가 내린 결론임

현실성 없고 너무 이상적이지? 철딱서니 없어보이지?

ㅇㅇ맞음 철없는 소리지 가능할리도 없고

 

근데 일단 너네 갤주 슬로건이 이재명은 합니다라고 하니깐

일단 이재명 당선만 시키면

내가 바라는 저 목표의 가능성이 조금은, 어쩌면 꽤 크게 올라가는거아님?

그래서 일단은 다른 방도가 없어서 도리가 없어서 이재명을 찍기로 했음

 

여기까지다. 이 글을 왜 적었냐? 기분이 좆같아졌거든

왜? 우릴 보고 지금까지도 위장당원이고 역선택이었다고 조롱하는 인간들때문에.

저런 소리 듣고 내 기분 좆같아지는건 그래 뭐 그럴수있겠는데

이거 진짜 위장당원이었으려나 역선택이었으려나라고 혹시나 홍카가 위축되고 소심해질까봐

노인네야 나 진심이었다고 우리 진심이었다고 말하고 싶었음

우리가 당신을 왜 좋아하고 사랑했는지

그렇게 70 다먹어가는 노인네한테 연애편지 쓰듯이

나도 하나하나 되짚어보면서 홍카든, 윤캠한테든, 니들한테든 최대한 자세하게 알려주고 싶었다

더이상 모욕하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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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뭐 그래서,

내 맘속 19.5대 대통령이시고

이번 한 턴 쉬고 21대 대통령 될 분이시다

이재명갤이지만 내 맘속 갤주님이시니 한번만 이해해주고 인사 한번씩 박아줘라

Love U 홍카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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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태미
    2021.11.27

    오 스크랩 해감!

  • 곰마리
    2021.11.27

    ㄴㅐ 마음을 대변해준 글이네 조아요!

  • TwinkleHONG
    2021.11.27

    아직 시간 있으니 이재명 찍는 건 좀 더 고민해도 될 듯.틀딱의힘, 윤항문, 윤빠노인네들만 생각하면 분노가 치밀어서 확 이재명 찍어버리고 싶은데 난 일단 보이콧.

    21대 대통령은 홍준표!

    그 때까지 무대홍 끝까지 외칠 것임.

    Love U 홍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