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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에서 작년 이어 또… 성적 괴롭힘 신고한 여군 숨진 채 발견

뉴데일리

해군에서 성범죄 피해를 신고한 20대 여군 하사가 지난 27일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하사는 같은 부대 남군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뒤 휴직한 상태였다.

지난해에도 해군에서는 성추행 신고를 한 여군 중사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 1년여만에 같은 상황이 재발한 것이다.

30일 SBS에 따르면 지난 27일 경기 남양주의 한 아파트 외부에서 해군 교육사령부 소속 A하사가 유서를 남기고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군 함대에서 근무하던 A하사는 남군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뒤 가해자와의 분리 조치로 인해 교육사로 전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월 휴직 이후 가족과 함께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SBS는 민·군 경찰이 교육사령부에서 2차 가해가 벌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군 양성평등센터와 성고충 상담센터의 보호 조치가 적절했는지가 조사 대상이다.

해군, 작년에도 성추행 사건으로 여중사 숨졌는데

해군에서는 앞서 지난해에도 직장 상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해군 여군 중사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있었다. 지난해 5월 인천의 한 도서지역 부대에서 근무하던 B중사는 한 식당에서 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해당 사건을 신고한 B중사는 사흘만에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여성가족부는 해군본부와 해군 2함대, 2함대 예하 기지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벌인 결과, 해군이 성범죄 사건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를 보호할 장치도 제대로 마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성고충상담실이 부대원 공동이용 시설과 함께 있어 상담의 비밀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렵고, 이로 인한 2차 피해가 우려되는데도 해군은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적합한 교육내용도 준비하지 못했다고 파악했다.

또 사건 처리를 주도할 지휘관들의 인권 감수성을 높일 실효성 있는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고 여가부는 진단했다.

특히 해군이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대한 현황 파악과 원인 분석 등에 필요한 통계 수집체계도 제대로 구축하지 않고, 해군 단위의 재발방지대책 수립 또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재발방지책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는데, 1년여 만에 해군에서 여군이 직장 내 성범죄로 숨지는 똑같은 상황이 재발한 셈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해군에서 발생한 군내 성범죄는 총 15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74건에서 105.4%나 급증한 수치다.

이에 대해 해군은 군 수사기관에서 성추행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었다며, 한 점의 의혹도 없이 철저히 수사해 법에 따라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2/12/30/202212300005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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