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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천화동인 1호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 지분이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등의 폭로에도 "들은 바 없다"다던 정 회계사까지 입장을 바꾸면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를 제외한 대장동 주요 관계자 모두가 이 대표 측을 천화동인 1호의 주인으로 지목했다.
30일 서울신문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정 회계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2020년 2월 이후부터는 천화동인 1호 지분에 대해 이 대표 측 지분이 포함됐다는 사실을 김씨에게 들어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2020년은 대장동 수익 배당이 본격화되던 시기다. 김씨는 천화동인 1호 수익금을 이 대표 측에 전달하는 방안을 정 회계사와 함께 논의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한다. 정 회계사가 검찰 조사에서 이러한 진술을 하게 된 배경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검찰, 천화동인 1~7호 지분관계 기록 '지분표' 확보
검찰은 또 정 회계사가 임의제출한 하드디스크에서 '천화동인 지분표'도 확보했다. 정 회계사가 2015년 7월 작성한 이 지분표에는 천화동인 1~7호의 지분 관계가 구체적으로 기록됐는데, 특히 천화동인 1호 지분권자만 빈칸으로 남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계사의 진술과 지분표 제출로 검찰 수사는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재 검찰은 김씨가 유 전 본부장과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 이 대표 최측근 3인방에게 천화동인 1호 수익금 중 428억원을 약속했다고 보고 있다.
반면 김씨는 천화동인 1호 지분 관계의 진실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지난달 14일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아주대병원에 입원한 김씨는, 최근 퇴원해 경기 수원시 자택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치료가 장기화하면서 대장동 의혹 관련 수사와 재판은 모두 잠정 중단된 상태다. 김씨 측은 "폐 기능이 회복되지 않아 2주 이상 입원하면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병원에 못 가게 된 상황"이라며 "치료에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의 건강 상태 추이를 지켜보며 구체적인 수사 시기나 방법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2/12/30/202212300004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