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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찬양 '우리민족'… 셀프 심사로 서울시민 세금 4억 가져가

뉴데일리

북한 지원 단체인 '우리민족 서로돕기 운동'(이하 우리민족돕기)의 핵심 간부가 서울시의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셀프 심사'를 통해 우리민족돕기 지원에 관여한 것으로 22일 드러났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 등 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민족돕기는 2019년~2021년 3년간 서울시로부터 총 4억1000만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우리민족돕기는 이 보조금으로 2021년 10월 북한의 무력도발이 이어지던 당시에도 북한 김일성 주석을 찬양하고 우상화하는 북한 혁명 가곡 콘서트 등을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진행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문제는 이같은 보조금 지급 심사를 담당하는 서울시 심사위원 중 1명이 우리민족돕기 정책위원인 A 교수였다는 것이다.

A 교수는 서울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위원으로 심사에 참여하던 당시 우리민족돕기의 정책위원직도 맡고 있었다. 과거 A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분과위원장을 맡았고, 올해 대선 때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대위 부위원장으로 활동한 이력도 있다.

아울러 우리민족돕기는 또 공공기관으로 부터 지원받은 보조금 수천만원을 1년~3년간 집행하지 않다가 공공기관 측에서 미집행 사실을 지적하자 뒤늦게 보조금을 반납한 사실도 확인됐다.

지난 2019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대북 인도적 문제 해결 등 정부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민족돕기에 지원금 2000만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우리민족돕기는 이 지원금을 3년간 사용하지 않다 최근 LH측의 미집행 지적을 받고 뒤늦게 전액 반납했다.

우리민족돕기는 또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지난 2020년 11월 지원한 보조금 5000만원도 약 1년간 사용하지 않다가 난방공사 측에서 반환 공문을 보내자 "코로나 팬데믹 상황 지속으로 사업기한 내에 기부금을 집행하지 못하게 되었다"며 지난해 11월 돌려줬다.

이와 관련, 서범수 의원은 "반드시 감사와 수사를 통해 국민의 혈세가 제대로 쓰여졌는지, 실정법 위반은 없는지 관계기관은 살펴보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2/12/22/202212220008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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