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위크리서치>가 지난 7월부터 매주 발표하는 전국 성인 1000명 대상 정기 조사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8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런 여론조사를 자랑스럽게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당권 도전을 시사하고 나섰다.
사실 <넥스트위크리서치>라는 회사는 정치부 기자들 사이에서 별로 알려지지 않은 여론조사 업체다. 굉장히 낯설다.
그도 그럴 것이 선관위 산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업체가 93개에 달하는 데 그 명단에도 없는 회사다. 이름이 비슷한 <넥스트리서치>가 있어서 잘 모르는 일반 국민은 혼동하기 쉬운데 엄연히 다른 회사다.
물론 여심위에 등록하지 않은 회사도 여론조사를 할 수는 있다.
그러나 선거법에 따르면 여심위에 등록된 회사만 정당 지지율, 대선·총선 후보 지지율 등 선거 관련 항목이 들어있는 조사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조사할 때마다 표본 선정과 접촉 현황, 가중값 적용 방법, 설문지 등 상세 자료를 여심위에 제출해야 한다.
즉 정당 지지율이나 대선-총선 후보 지지율 등만 조사하지 않으면, 개나 소나 아무 회사라도 여론조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여론조사는 여심위에 상세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여심위 통제를 받아도 믿기 어려운 조사가 많은데 심의도 안 받는 회사의 여론조사 결과를 과연 신뢰할 수 있겠는가.
홍준표 대구시장도 '조사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홍 시장이 만든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는 "유승민이 압도적 1위로 나온 여론조사 기관 A와 B는 대표가 한 사람이고 그는 노무현 정부에서 일했던 사람이다. 왜 좌파 여론 조사기관에서 유승민을 1위로 해줄까"라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균열을 내기 위한 역선택이 아닌가”라는 질문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그게 제대로 된 조사인가"라고 답하는 것으로 맞장구를 쳤다.
특히 <조선일보> 홍영림 여론조사전문기자 겸 데이터저널리즘팀장은 17일 칼럼에서 “이 회사가 그동안 정기 조사에서 국민의힘 대표 적합도와 함께 실시한 다양한 정치 이슈 조사 결과는 야권이 좋아할 만한 게 많았다”라며 “이재명 대표 선거법 위반 혐의 기소는 ‘정치 보복’ 51%, 윤석열 대통령 뉴욕 발언은 ‘바이든이 맞는다’ 61%, 부동산 정책을 잘한 쪽은 ‘문재인 정부’ 41%, ‘윤석열 정부’ 38% 등”이라고 전했다.
이어 가장 눈에 띄는 건 9월 말에 발표한 “민주당 일각에서 거론되는 윤 대통령 탄핵 주장에 공감한다”가 과반수(53%)란 조사라는 사실을 전했다. 그러면서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46%)에서 탄핵 공감이 절반에 육박하는 것도 고개가 갸웃거려졌다고 했다.
홍영림 팀장은 “왜 여심위 미등록 회사가 대통령 탄핵 같은 민감한 조사를 하고, 조사를 주관한 쪽(KBC광주방송·UPI뉴스)도 왜 그런 회사에 의뢰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라며 ‘수상한 여론조사’로 눈총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여심위에 등록되지 않은 이 회사가 여론조사를 하고 ‘유승민 1등’이라는 결과를 발표할 수 있었던 것은 정당 지지율을 조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선거와는 무관한 조사이기 때문에 표본 선정과 접촉 현황, 가중값 적용 방법, 설문지 등 상세 자료를 여심위에 제출하지 않아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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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https://m.siminilbo.co.kr/news/newsview.php?ncode=1160275900795150
고하승 요새 칼럼으로 굥상현 대놓고 밀던데
그렇구나.
이 사람 손학규빠였어서 유승민은 진짜 싫어할 듯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