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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이 최근 국정감사장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김일성주의자'라고 지칭해 논란이 된 가운데, 함께 과거 노동운동에 투신했던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표현을 인용해 '손절' 의사를 밝혔다.
▶김주영 의원은 14일 오후 9시 16분쯤 페이스북에 "한때나마 존경했던 김문수 선배님께"라고 시작하는 편지 형식의 글을 올렸다.
한국노총 위원장 등을 지낸 김주영 의원이 먼저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던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을 가리킨 표현이다. 참고로 김주영 의원은 1961년생으로 올해 나이 62세, 김문수 위원장은 1951년생으로 올해 나이 72세이다.
이어 김주영 의원은 "노동운동의 대선배님으로서 그 척박하고 엄혹했던 노동현실에서 학생운동과 노동운동가, 3선 국회의원이자 재선 도지사로, 김문수로서 보여주셨던 그 기개는 이제 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태일 열사의 어머님이신 이소선 어머니께서 '내 아들'이라고 불렀고 그 어머님의 장례식장(2011년 9월 3일 별세)을 지키기도 했던 사람 중 한사람이었던 노동운동가 김문수 선배님"이라며 "그 기개는 어디로 버리시고 비루하게 막말하는 사람으로 노년을 보내시는지 가슴이 아려온다"고 심경을 밝혔다.
글 말미에서 김주영 의원은 "이 말이 적합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꼭 들려드리고 싶다"며 김문수 위원장을 '백합'에 비유한 뉘앙스로 "'백합이 썩을때 그 냄새는 잡초보다 훨씬 고약하다'-세익스피어"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문수 위원장은 지난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본인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라고 했다"며 "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한다면 확실하게 김일성주의자"라고 밝혔다.
이는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문수 위원장의 과거 SNS 글과 관련해 질의하는 과정에서 나온 답변이다.
이에 전용기 의원이 "정정할 기회를 주겠다"고 하자 김문수 위원장은 "신영복 선생은 저의 대학교 선배로서 그분 주변에 있는 분하고 같이 운동을 했기 때문에 신영복 선생을 존경한다는 사람은 김일성주의자"라고 설명, "문재인 전 대통령이 평창 올림픽에서 (북한의)김영남, 김여정이 있는 가운데 신영복을 존경하는 대한민국 사상가라고 했다. 대단히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