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우크라 자포리자 주민 93%가 러시아 편입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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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점령지를 대상으로 러시아 영토 편입을 묻는 투표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는 문구가 게재돼 있다. (사진 로이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대한 합병 여부 주민 투표를 실시 중인 가운데, 남부 자포리자 주민 10명 중 9명 이상이 러시아 영토 편입을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초기 출구조사 결과가 드러났다.
26일(현지시각)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친러시아 기관 '정치사회연구소'를 인용해 투표 첫날인 23일 투표를 마치고 나온 자포리자 주민 5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93%가 러시아 영토 편입에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23일부터 닷새간 우크라이나에서 점령한 동부 도네츠크주(州)와 루한스크주, 남부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등 4개 지역에서 영토 편입과 관련 주민 투표를 진행한다.
반면 해당 투표와 관련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투표 과정을 러시아군이 감시하거나 속이 보이는 투명한 투표함을 사용하는 등 기본적인 '비밀 투표'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미 주미상당수가 러시아의 침공 후 피난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투표 결과의 신뢰성도 떨어지고 있다.
러시아계이거나 친러시아 성향인 주민들만 남았기 때문에 압도적인 지지로 가결이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의 경우, 영토 편입을 위한 주민 투표가 무려 97%의 찬성률로 가결된 바 있다.
사실상 투표는 러시아가 병합을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한 것이다.
현재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 주도의 주민 투표는 국제법 위반이라며 거세게 반발하는 가운데 러시아는 오는 30일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대한 합병 승인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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