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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에토 전 중의원 의장 망언,윤호중 유감

신라민국 책략가

일본 중의원(하원) 부의장을 지낸 원로 정치인인 에토 세이시로(81) 중의원 의원이 "한국은 어떤 의미에서는 형제국"이라며 "확실히 말하면 일본이 형님뻘"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아사히신문이 5일 보도했다.

에토 전 부의장은 전날 자민당 모임에서 이같이 말하며 "한국과 확실히 협력해 한국을 잘 지켜보고 지도한다는 큰 도량으로 한일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발언의 의미에 대해 기자들에게 "일본은 과거 한국을 식민지로 한 적이 있었다. 그것을 생각하면 일본은 한국에 어떤 의미에서는 형님과 같은 존재"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일 관계가 대등하지 않은가'라는 질문에 "일본 국민은 미일 관계가 대등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한 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한국이 '한일 관계가 대등하다고 생각한다'고 나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일본이 항상 지도적인 입장에 당연히 서야 한다"고 말했다.

에토의 망언에 대해 일본을 방문 중인 한국 국회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일한의원연맹과의 합동간사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윤호중(더불어민주당)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은 이날 오전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한국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에토 의원의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대단히 유감스러운 발언을 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일의원연맹 차원의 사과 요구와 관련해서는 "의논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간사장이 단장을 맡은 한일의원연맹 대표단은 지난 3일 일본을 방문해 4일 일본 측 파트너인 일한의원연맹과 합동간사회의를 했다.

에토 전 부의장은 1995∼1996년 방위청 장관을, 2009∼2012년 중의원 부의장을 역임했다. 그는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에 소속된 13선의 원로로 현재 일한의원연맹에도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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