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21/0002525183
당원권 중지 징계를 받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에 대한 ‘내부총질’ 지적에 “문장 자체가 ‘형용모순’”이라며 “‘사장이 직원의 지시에 불응한다’ 비슷한 것”이라고 5일 반박했다. 이날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전환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를 소집한 것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선출된 당대표가 당내 상황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내부총질이라는 인식도 한심한 게, 당 대표가 말하는 것이 정론이고, 그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이 보통 반기를 드는 행위”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대표는 “형용모순을 받아 들이는 순간 나머지 사람들이 당에 대해 하는 말은 모기소리 이하로 격하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거론한 ‘형용모순’이란 상반된 어휘를 결합하는 수사법으로, ‘작은 거인’ 같이 표현 자체에 모순이 내포된 것을 의미한다.
이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이 지지율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때문이란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이준석이 당을 지휘할 때는 단 한번도 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에게 지는 일은 없었다”며 “‘이준석을 내쳐야 여성표를 받는다’는 어처구니 없는 말속에 어제(4일) 드디어 전 연령에서 여성 지지율이 남성 지지율보다 높게 나오는 여론조사가 발표됐다”고 언급했다. 이번 글에서 그는 전날 발표된 한 여론조사 그래픽에 직접 설명을 써 넣어 첨부하며 “세대포위론을 대체할 전략이랍시고 모든 세대에게 미움받는 당을 만들려는 바보들의 합창”이라고 힐난했다.
이 같은 당 지지율 역전에 관해 이 대표는 “지지율 위기의 핵심이 뭔지 국민은 모두 다 안다”며 “윤핵관의 핵심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3명의 후보를 밀었던 삼성가노(三姓家奴) 아니냐”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지목한 이들에 대해 “위기가 오면 가장 먼저 도망갈 것”이라며 “그런 사람이 대중 앞에는 나서지 못하면서 영달을 누리고자 하니 모든 무리수가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가노’는 ‘성을 셋 가진 종’이란 의미로 ‘삼국지’에서 장비가 정원, 동탁 등 양아버지를 여럿 섬긴 여포에게 붙인 명칭이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이 대표가 ‘삼성가노’로 표현한 인물이 장제원 의원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그래서 당이 비상상황인지 표결한다는데, 결국 현재 당의 최고위 구성원은 누구냐”며 “비상이라고 하면 직무대행인 원내대표는 사퇴했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고위원은 몇명이 사퇴한 상태인가”라며 “정작 사퇴하지 않았는데 ‘어쨌든’ 비상이라는 코미디를 오늘 목격하게 된다”고 비꼬기도 했다. 앞서 최고위원 사퇴를 선언한 배현진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이 최고위 회의에 참석해 상임전국위·전국위 소집 안건을 의결한 것을 재차 비판한 것이다.
이날 국민의힘은 비대위 전환을 위한 상임전국위를 연다. 이 대표의 징계 이후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끌어온 지도부에서 최근 최고위원 3명이 연달아 사퇴 또는 사퇴 의사 표시하는 등 당 내홍 상황과 관련해 상임전국위가 ‘비상 상황’인지에 대한 유권해석을 내리는 것이다.
박준희 기자([email protected])
민주당보다 상대적으로 잘하면 뭐하냐 ㅋㅋㅋㅋ 지지율 50% 그 이상을 못 넘어가는데 무슨 허위선전 하는게 장군님 축지법 쓰신다 하는 그 돼지 닮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