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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펠로시 대만 방문설에 물밑 경고, 군사 행동까지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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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펠로시 대만 방문설에 물밑 경고, 군사 행동까지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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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중국 정부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민주·캘리포니아주)의 대만 방문을 앞두고 비공식적인 경고 메시지를 끊임없이 내보냈다. 중국은 미 정가 서열 순위 3위 인사가 다음달 대만에 방문할 경우 대만을 중국 영토가 아닌 독립국으로 여긴다고 보고 군사 행동까지 감행할 생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간) 보도에서 6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최근 펠로시의 대만행에 공개적으로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 비공개적으로는 더욱 거친 언사를 보였다고 전했다. 관계자 가운데 1명에 따르면 중국 관계자는 미국과 비공개 접촉 과정에서 이전에 꺼냈던 대응 조치에 비해 “보다 강력한 선택지”를 고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들은 중국 관계자들이 비공개적으로 군사적 대응 가능성까지 언급했다고 전했다. FT는 중국 정부가 구체적인 대응책을 꺼내지 않았으나 펠로시의 비행기가 대만에 착륙하지 못하게 군용기를 보내 요격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관계자들은 미국 정부쪽에서도 중국이 펠로시의 방문을 막기 위해 실행할 위협이나 벼랑 끝 전술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이미 23일까지 7일 연속으로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안에 군용기를 진입시키는 무력시위를 했다. 대만 국방부는 이날 J-16 전투기 2대, Y-8 초계기 1대, Y-8 대잠기 1대 등 중국 인민해방군 군용기 4대가 대만 ADIZ 남서쪽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중국군은 지난 17일부터 7일간 매일 군용기를 대만 ADIZ에 진입시켰다. 중국 군용기가 대만 ADIZ에 진입한 날은 7월 들어 15일로 늘어났다.

펠로시는 올해 초 아시아를 순방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에 감염되며 일정이 연기됐다. 미국 안팎에서는 그가 올 여름에 다시 아시아 순방에 나선다는 소문이 흘러나왔고 8월초가 유력하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졌다. 펠로시는 이번 순방길에 대만도 포함할 예정이다.

펠로시가 대만을 방문한다면 현직 미 하원의장으로는 1997년 공화당의 뉴트 깅리치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출범한 미국의 조 바이든 정부와 집권 민주당은 중국의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해 대만에 대한 지원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 자오 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달 펠로시의 대만 방문설에 대해 "미국이 대만 방문을 고집하면 중국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모든 결과는 미국이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 인터뷰에서 펠로시의 방문 계획에 대해 "군에선 지금 당장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나는 어떤 상황인지 모르겠다" 고 답했다. FT는 2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현재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고위 위원이 중국과 긴장 확대를 이유로 펠로시의 대만행을 반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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